연애고샅길 표지가 거시기하다.^^*
'시골마을의 조그만 골목길'을 뜻하는 '고샅길'에 '연애'가 붙어있으니 무슨 뜻일까? 아마도 골목길의 폭이 너무 좁아 사람이 비껴가기도 어려울 정도라 자연스래 스킨십이 이루어진다는 뜻이지 싶다. 이런 골목길을 지나쳐본 사람이라면 어렸을적 이 골목길에서 마주쳤을 수많은 인연들과 만남의 추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를 것이다. 그 추억의 뒷편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정겨운 담장을 보니 온갖 생각이 샘솟습니다.
담장 너머 불렀을 이름들~
맛난 음식을 나눠 주느라 바삐 걸었을 어머니들~
소꼽동무들의 숨바꼭질~힘든 살림을 책임졌을 아버지들~~^^
저 처마에 겨울이면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을텐데..!
연애고샅길 기행에서 만난 첫번째 커플 '할아버지와 손녀' 유치원가는 길.
고샅길에 만나는 고민거리 '양갈래길' 결론은 왼쪽으로가 면 '꽝' 막혔다.
녹색철문이 정겹다. 저문위에 '개조심'문구가 적혀있어야 제격..ㅎㅎ
담벼락 전봇대하면 생각나는 것? 이거 안해본 남자있으면 나와봐!! 노상방뇨
그래도 이 좁은 골목길에 할건 다했다. 공차기며..자치기며..술레잡기..
지금은 을씨련스럽게 빈집들이 늘어간다.
그래서 손녀의 손을 잡고 유치원가는 촌로의 모습이 더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골목길에 널 기다리네..그리운 골목길...
흙담이 무너지지 않게 쳐바른 시멘트가 볼쌍 사납다.
모교후배를 만나다. 나주중앙초교 34년 후배..4학년..골목길 등교추억 오래간직하길 바란다.
무너진 흙담길은 어느 누구도 보수하려 하지 않는다. 지자체도 집주인도..누구 탓인가?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의 골목길이 사라져 간다. 지금 나주시 한복판에서..
골목길의 끝에서 만난 초록과 분홍의 생명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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