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산포 홍어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제8회 영산포홍어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제장 주변이 공사로 어수선해 우려를 낳고 있다.
영산포홍어축제 “걱정 되네”
홍어거리·하수관거사업 공사 안 끝나 어수선
교통사각지대 우려 “넓은 둔치 놔두고 왜?”
영산포홍어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제 주무대인 홍어의거리 조성사업이 채 마무리가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축제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어상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영산포홍어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양치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영산포 홍어의거리에서 홍어축제를 열기로 했다.
봄철 영산강의 명소로 자리 잡은 6.7㏊의 노란 유채꽃단지를 바라보며 펼쳐지게 될 ‘2012 영산포홍어축제’는 숙성홍어의 대명사인 영산포홍어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이 펼쳐져 ‘먹고, 보고, 즐기는 축제’로 치러질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축제가 영산강살리기사업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한 취지를 안고 추진되면서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영산동 일대에는 현재 익산지방국토청이 시행하는 홍어의거리 조성사업이 마무리가 안된 채 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상태.
더구나 홍어의거리 공사현장 주변에서는 남양건설이 나주시와 민간투자방식(BTL)으로 하수관거 공사를 벌이고 있어 도로가 온통 파헤쳐져 어수선한 상태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축제추진위원회 양치권 위원장은 “당초 홍어의거리 조성사업이 4월 22일 완료보고 하는 것으로 추진돼 왔고 15일쯤 공사가 끝날 예정이어서 축제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수관거공사에 대해서도 “축제일정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시공업체와 얘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은 지난해까지 축제를 해오던 영산강 둔치체육공원을 놔두고 굳이 번잡한 홍어의거리에서 축제를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이는 몇몇 홍어상인들만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아해 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영산동 일대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와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서도 축제추진위원회측은 “당초 홍어의거리로 진입하는 도로를 전면 차단하려고 했으나 다른 상가들과 지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방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축제에 참가하는 상인들도 외지 야시장 상인들의 참여를 일체 허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19개 읍면동 대표음식점과 홍어상인들이 공동운영하는 6개 홍어부스 등을 통해 진정한 홍어의 참맛을 홍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홍어 단일품목으로 축제를 치르기에는 빈약한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장기적으로 영산포와 영산강문화의 지역색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홍어축제는 나주시 지원금 8천만원과 홍어연합회 자부담 1천만원, 그리고 지난해 축제 이월금 1천4백만원 등 1억원 규모로 치러지며,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영산강살리기사업 완공을 기념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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