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중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학교 앞에 신축중인 나주축협 종합청사 공사로 인해 위험천만한 등하교를 하고 있다.
나주축협 공사장 어린이 안전관리 ‘구멍’
등하굣길 좁은길 주차 버젓이 공사차량 진출입 막무가내
축협 “통학피해 최소화” 약속, 학부모들 “개점 후 더 걱정”
나주시내 초등학교 정문 앞에 대규모 청사를 신축하고 있는 나주축산농업협동조합(조합장 전준화, 이하 축협)이 어린이들 안전관리에는 아랑곳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축협은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나주시 성북동 나주중앙초등학교(교장 최동수) 정문 앞 도로변에 부지면적 10,284㎡, 건물면적 4,950㎡ 규모의 종합청사를 신축하고 있다. 용도는 1층은 마트와 은행, 창고, 2층은 사무실과 대강당, 문화센터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매일 아침 등교시간과 맞물려 공사가 진행되는데다 공사장 주변 좁은 통학로를 공사장 관계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차지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아슬아슬 곡예보행을 하고 있다.
더구나 공사차량이 수시로 드나드는 가운데 자재를 실은 차량까지 도로를 차지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학교측은 새학기 개학을 앞둔 지난 2월 15일 운영위원회(위원장 황귀진)와 학부모회(위원장 윤지향), 그리고 축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안전관리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운영위원들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소음피해에 대해 대책을 세워 학교에 서면으로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축협측은 학교 정문 앞 신호등에서 조합으로 진입시 비보호 좌회전을 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U턴 할 수 있는 대기차선(1차로)과 조합 부지에 가변차로 1차로를 확보한다는 등의 교통안전대책을 약속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학생들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매일 아침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 10여명이 교통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도 사고의 위험이 높은 상태다.
이에 대해 대책을 묻는 기자에게 축협 관계자는 안전관리 대책을 세워 교육지원청에 통보하겠다고 밝히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나주축협 신축과 관련해 나주시는 지난해 9월 교통처리계획만 확인한 뒤 건축허가를 내준 상태며, 학교정화구역업무 관할 교육청인 영광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 의견 개진도 하지 않은 채 건물 용도가 학교정화구역 규제대상이 아니라고 조치한 것으로 알렸다.
이에 따라 정작 해당 학교에서는 학부모들로부터 문제제기가 들어올 때까지 공사 자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서류상 규제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당 학교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안이하게 처리한 행정과 교육당국의 무성의도 문제지만, 자신들의 영업에만 급급해 어린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는 축협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산포홍어축제 “걱정 되네” (0) | 2012.04.10 |
---|---|
예수 부활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0) | 2012.04.10 |
나주 영산포홍어축제 ‘먹고, 보고, 즐기는 축제’ (0) | 2012.04.01 |
담배 심는 농심(農心) (0) | 2012.03.28 |
나주시-일본 돗토리현 ‘축구교류’ (0) | 2012.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