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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역사문화자원 활용한 나주 원도심 활성화 ‘시동’

by 호호^.^아줌마 2012. 9. 24.

 

◇ 나주읍성권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자원도시 활성화 사업설명회가 지난 13일 금성관 동익헌에서 열려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역사문화자원 활용한 나주 원도심 활성화 ‘시동’

 

나주읍성 권역내 금남·성북동 일원에 10대 핵심사업 추진

지역민 함께 만들어 가는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구성 필요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 앞으로도 계속 살고 싶다.” “내 태를 묻었던 이 도시에서 여생을 보내고 결국에는 내 뼈도 이 도시에 묻고 싶다”

 

지금 이 질문을 나주시민들에게 던진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떠나고 싶었지만 떠날 기회를 잡지 못해서 마지못해 살고 있다는 사람이 더 많지는 않을까.

 

지방화시대를 맞아 ‘주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이른바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활성화사업이 자치단체마다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가 2014년 빛가람혁신도시 완공에 발맞춰 원 도심권에 대한 도시재생 밑그림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나주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829억 원을 들여 나주읍성권에 해당하는 금남동과 성북동 등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하는 원도심 활성화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이상준 교수)에 용역을 맡겨 계획의 틀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 13일 금성관 동익헌에서 시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도심지역의 역사문화자원 활용계획을 뼈대로 하는 도시활성화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주시는 원도심에 대한 경제적재생과 물리적재생(생산기반시설 정비), 사회적 재생 등 10대 핵심실행사업을 설명했다.

 

경제적 재생사업으로는 ▲나주향교 주변 한옥촌 조성 ▲나주잠사를 활용한 잠사예술공방촌 조성(잠사창작스튜디오, 예술가마을) ▲근대건축 문화자원 활용 ▲중심상권 활성화 시범사업 ▲사적구역 복원 및 활용을 들었다.

 

또 물리적 재생사업은 ▲국도1호선 진입부(동점문과 목사고을시장) 관문 환경개선 ▲도심보차공존도로 조성 ▲도심주차공간 확보 ▲도심숲길 조성 등.

 

이들 사업을 위해 나주시는 관련 조례 제정과 부지 매입, 문화재 복원등에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재생사업으로는 도심재생포럼과 투자자포럼, 마을대학 등을 통해 도심활성화 사업의 주체인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나주시의 이같은 사업추진에 대해 원주민들은 재산권 및 주거권 침해가 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눈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양 아무 씨는 “향교주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대부분 영세민들인데 한옥촌을 조성한다면 다들 집을 팔고 나가야 하느냐?”며 “나주시 보상금으로는 다른 곳에 살 집을 마련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은 “나주시내에 아무리 좋은 문화재가 있어도 주변이 빈집으로 쓰러져 가고 쓰레기가 무단투기 돼 폐허가 되고 있다”면서 “우선 눈에 보이는 주변 환경부터 정비하는 것으로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임성훈 시장<오른쪽 사진>은 “이번 원도심 활성화사업은 도시재개발사업처럼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생활터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시를 정비해 역사문화도시로 변모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또 “부득이 주거지를 떠나야 하는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시영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또 “나주읍성권에 위치한 원도심은 호남의 역사문화를 지켜온 호남 최대 읍성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어 살아 있는 생활박물관”이라면서 “이같은 환경을 충분히 활용해 나주시가 21세기 최고의 명품 역사문화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했다.

 

 

 

 

 

◇ 나주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활성화 10대 핵심사업 종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