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개막한 국제농업박람회가 오는 29일까지 나주시 산포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연일 구름처럼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즐거운 비명이 울려 퍼지고 있다.
국제농업박람회, 나주에서 25일간의 대장정 ‘순항’
농도전남, 대한민국 뛰어넘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날갯짓
국제행사 불구 정부인사 불참, 개최도시 나주 홀대 지적도
농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국제농업박람회가 지난 5일 나주시 산포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힘찬 팡파르와 함께 25일 동안의 대장정에 올랐다.
‘녹색 미래를 여는 생명의 세계’를 주제로 25일 동안의 대장정에 오른 국제농업박람회는 24개 나라에서 420여개 기업이 참가해 명실공히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서 국제학술행사, 수출상담회 등 알뜰살뜰 경제박람회로서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박람회 참가기관과 단체·기업은 해외 103곳, 국내 317곳 등 모두 420곳. 당초 목표 했던 20개국, 250곳 참여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여기에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등 기관과 전남 22개 시·군 등 50개 기관·기업이 전시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다섯 차례의 수출상담회와 친환경 농업 등을 주제로 한 국내외 학술대회도 열 차례 열린다.
박람회 조직위는 행사기간 중 관람객이 10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생산유발 효과 1,572억원, 고용창출 2,107명, 판매약정 670억원 등 경제적 효과도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막 후 첫 휴일인 지난 7일 하루 관람객이 9만8천여 명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동시 주차 약 2천 대 수용 규모의 4개 주차장에도 오전 11시에 차량들로 가득 찼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인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포 비상활주로에 마련된 예비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했지만 이곳에도 30분만에 차량이 가득 차 셔틀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했다.
국제농업박람회조직위원회 박민수 부위원장은 “본격적인 나들이철에 접어들면서 가족단위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현 추세라면 당초 목표한 관람객 105만 명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버티컬 팜과 서클비전으로 이뤄진 360도 서클비전 영상관과 첨단산업 6T와의 융복합 농업, 세계 각국 200여종의 열대 및 아열대 식물, 한 나무에서 여러 가지 과일 및 채소열매가 열리는 상상의 나무 ‘모뉴트리’, 석청?목청 및 10만개 누에고치로 만든 반원형 벽, 다랑이논과 계단식 밭을 비롯 갯벌 생태모습 등이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420개 업체가 참여하는 기업홍보관, 농기계.농자재.농산물전시판매관과 농업테마공원, 수변공원, 벤치 파고라 및 농산물 수확체험, 소 젖짜기, 치즈요리 만들기 등 먹고, 보고, 쉬고, 체험하며 쇼핑을 즐기는 오감만족의 종합농업박람회라는 점이 관람객이 많이 찾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천연염색 50인 초대전, 국제압화전, 전통술 향기전, 농촌진흥 50년 사진전, 정크아트전 등 부대행사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열린 개막식은 국제규모의 행사에도 불구하고 김황식 국무총리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정부 관료들이 불참한 가운데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다 개막 축포행사에 개최도시 단체장인 임성훈 나주시장이 함께 하지 않아 행사에 참가한 나주시 시민들은 개최도시 홀대가 아니냐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 2012 전라남도 농업인 대상 시상식
한편, 박준영 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은 우리 땅에서 정직한 농부들이 생산한 우리 농산물”이라며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해 농업인들에 희망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농산물을 친환경으로 생산할 때 인류의 영속적 생존이 보장된다”며 “이번 박람회가 어려운 농업 현실을 모두 공감하고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축산물가공전시관 1층에서 해외바이어들과 전남업체들의 농수산식품에 대한 수출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국제농업박람회 농수산식품 수출 교두보 확보
해외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에서 800만 달러 수출 계약
중국․일본 대형 유통기업에 연간 270만 달러 고정납품도
2012 국제농업박람회가 전남의 우수 농산물의 해외진출을 위한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위해 전남도가 초청한 해외 바이어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0개국 14개 기업의 대표와 영업담당자 등 14명이다.
아울러 전남지역 참가기업은 해남 8개 업체와 순천 7개 업체, 나주 6개 업체 등 19개 시군에서 59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 5일 열린 해외유통기업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에서 800만 달러 수출상담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과 일본에 270만 달러 이상의 고정납품 업무협약(MOU)이 이뤄졌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박준영 도지사와 리우웨이펑(Liu WeiFeng) 중국 다롄쨔즈(Dalian Jiazhi)상무유한공사 대표, 도모키 히라이(HIRAI Tomoki) 일본 에이치앤에프인터내셔널(H&F International) 대표와 해외바이어 및 국내 수출기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와 수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다롄쨔즈상무유한공사는 대형 유통회사로 다롄(大连)시에 본사를 두고 중국 내 220개의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에이치앤에프인터내셔널은 도쿄와 시모노세키에 대형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일본 내 286개 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전남산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수출상담회는 중국․일본 등 10개 국 14명의 바이어들이 참여한 가운데 도내 60여 수출기업들이 참가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상담회장에는 친환경 농수산식품 전시코너를 마련해 해외유통기업 바이어들이 직접 수출상품을 살펴보고 관심기업을 상대로 상담해 14개 사의 해외유통 기업에서 총 34품목 800만 달러를 수입키로 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10만 달러, 중국 100만 달러, 일본 170만 달러, 캐나다 40만 달러, 오스트리아 20만 달러, 말레시아 40만 달러, 대만 120만 달러, 홍콩 60만 달러, 필리핀 120만 달러, 싱가폴 20만 달러다.
◇ 전라남도는 지난 9일 12개국 해외바이어 3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전남산 전복, 톳․미역, 친환경소금 등972만 달러 상당의 수출협약을 맺었다.
국제농업박람회 수출협약 속속 이어져
전복, 톳․미역, 친환경소금 등 972만 달러 수출협약
국제농업박람회조직위는 9일 전남도 정순남 경제부지사와 (주)니뽄카츄교의 가나이 부장, (주)마루히라의 히라카와 야수오 대표, (주)아보지식품의 리청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972만 달러 수출약정을 체결했다.
(주)니뽄카츄교와 (주)마루히라는 매년 200만 달러 이상의 수산물을 구입하는 회사로 올해 완도전복주식회사(대표 이석규)에서 전복 545만 달러를, (주)홍익산업(대표 최광운)에서 톳․미역 등 227만 달러를 구입하기로 했으며 (주)아보지식품은 친환경소금 200만 달러를 신규로 구입했다.
이같은 성과는 조직위가 국내․외 기업 및 해외바이어를 유치해 자체적으로 수출약정을 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국․유럽․태국․일본 등의 국제박람회에 참석해 현장 설명회를 갖고 실질적 구매력을 갖춘 바이어를 초청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내실 있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기 위해 실제 한국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고 연간 매출액 30만 달러 이상의 기업체인지 여부 등 사전 검증작업을 거친 것도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수출상담회는 수출 상담을 희망하는 도내 기업 60명과 바이어 30명을 국가별․바이어별로 나눠 상담했고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에게는 바이어가 참가 부스 현장을 방문해 상담토록 하는 등 바이어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개척 수출시장인 체코․터키․인도 등 새로운 수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박람회 참여업체들의 수출상담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인 사조․해표 등 관계자도 박람회장을 찾아 호주․미국 등에서 초청된 해외바이어를 면담했다.
정순남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국제농업박람회는 산업정보 교류와 비즈니스를 위한 만남의 공간”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기업 상호간 신뢰가 더욱 돈독해지고 처음으로 만남의 기회를 가진 기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본관에서 열린 해외 바이어 수출업무 협약식에서 임성훈 시장과 중국 바이어업체가 수출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주시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 60억원 계약
미국·중국 현지 대형유통업체와 수출시장 확대 협약
나주시가 국제농업박람회에서 4개 지역업체와 해외 유통기업 바이어와의 수출상담을 통해 6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미국과 중국의 2개 수입업체와는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규격출하 생산 및 신규시장 개척을 다짐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주시는 지난 8일 오전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나주시 산포면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본관에서 나주지역 수출업체들만 특별히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 수출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을 맺은 미국의 ‘타와 서비스(Tawa Services Inc)’사는 미국 서부지역의 최대 중국계 시장을 점유하면서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대형 마켓 24개점을 운영하는 대형유통업체로,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상계)과 연 23억원 규모의 나주농산물을 수입키로 했다.
또 중국의 청도희영난원화훼유한공사는 중국 본사와 호주와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세계 각국의 화교를 대상으로 한국산 버섯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업체로, 이날 호남버섯법인과 30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수입키로 했다.
이번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에는 미국의 SAMPCO. Inc 중국의 Shanghai Kingfoods Condiment, 호주의 Interaust Foods 등 7개 국가에서 12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하였으며, 참가한 업체들은 대부분 연간 농산물 수입액이 1억 달러가 넘는 구매력이 큰 해외 대형 유통업체들이다.
특히 이들 바이어는 전남지역의 기존업체들과는 거래처가 없는 신규 수요처들로서 나주시는 수출 전략품목을 타깃으로 해외바이어와 국내 수출업체를 매칭시킴으로써 수출상담회가 끝난 이후에도 관계를 지속되게 하여 수출확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수출상담회에서 나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나주는 자연환경이 깨끗하고 농업환경이 뛰어나 언제나 안전하고 깨끗한 농산물을 연중 출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농업지역으로 소개함으로써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감을 얻기도 하였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오늘 개최된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는 앞으로 나주시가 농산물 판매를 위해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전환하는 매우 의미 있고 뜻 깊은 행사라며 일회성으로 머무르지 않고 정기적으로 행사가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국제농업박람회 생명농업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천염염색 대표작가 50인 초대전
국제농업박람회 천연염색·압화전시회 눈길
천염염색 대표작가 50인전 및 국내외 압화작품 ‘탄성’
24일 남도의 천연염색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도
나주시 산포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농업박람회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천연염색 대표작가들이 참여하는 천염염색 작품전과 구례군이 운영하는 압화예술 전시관이 관람객들에게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고 있다.
국제농업박람회장 내 생명농업관 2층에 마련된 ‘2012 대한민국 천연염색 50인 초대전’은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주관으로 국내 천연염색 대표작가 50명이 출품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야외부스에서는 나주시와 한국천연염색협회의 천연염색공방 대표상품이 포함된 작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국제회의장에서 (사)한국천연염색협회 주관으로 한국천연염색산업의 발전방향 모색 및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상품개발·천연염색 인증·브랜드 육성방안에 대한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남도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천연염색산업을 친환경 녹색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국 최대의 천연염색제품 매장을 갖고 있는 패션브랜드업체인 ㈜이새(isae)의 정경아 대표는 ‘천연염색 상품기획과 브랜드 전략’이란 주제로 전남의 천연염색 관계자들에게 이새의 성공스토리와 브랜드 전략을 소개하고 다양한 천연염색 소재를 통한 제품 홍보방법을 설명했다.
광주단지주치의센터 김상철 박사는 “천연염색업체가 경영전략 수립을 통한 시장관리 방법 및 시장 지배 요령과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수요를 이해할 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신대 최미성 교수는 천연염색 수요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기술 및 디자인 개발 등 지적재산권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전남지역 천연염색산업 관계자들의 협의체 구성을 통해 판매 확대방안과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한국천연염색박물관과 연계해 진행될 천연염색 체험프로그램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염색시설을 이용해 다채로운 색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기회도 제공되고 있다.
천연염색전시관 바로 옆 전시실에서는 압화예술의 본고장 구례군이 국내외 압화작품 45점과 압화장식품 등을 전시하며, 압화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 대만, 중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대한민국압화대전 수상작 외 국제전 7개국 수상작품을 선보여 세계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되고 있다.
구례군의 민간단체인 구례군압화연구회 회원들이 손수 만든 압화액자, 생활소품, 장신구 등의 제품 판매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동안 매일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압화체험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내년에 ‘제12회 대한민국압화대전’을 성대하게 치른다는 계획을 함께 밝히고 있다.
◇ 구례군이 운영하고 있는 압회전시회 출품작
2012 국제농업박람회장 이모저모
농업작람회장을 향기로 가득 채워 준 은목서
'남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현황(전남) (0) | 2012.11.08 |
---|---|
부산국제영화제 그리고 F1 코리아 그랑프리 (0) | 2012.11.05 |
전남지역 특성화고 공무원 합격자 21명 배출 (0) | 2012.10.29 |
싸이와 함께 한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 총결산 (0) | 2012.10.16 |
2012년도 제2회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26명 합격 (0) | 2012.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