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와 전남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마한 역사교과서 등재를 위한 학술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만시지탄이나마 마한사 정립을 위해 힘써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대한민국 역사책에 가야는 있고 마한은 없어
나주시·전남일보사 주최 마한 역사교과서 등재 학술심포지엄서
마한역사 연구토론활동 및 백제의 4세기 마한병합설 시정돼야
나주를 중심으로 고대 영산강유역 문화권의 맹주였던 마한의 역사가 국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나주시와 전남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마한 역사교과서 등재를 위한 학술심포지엄’에서 빛고을역사교사모임 노성태 회장(광주국제고 교사, 왼쪽 사진)은 “2002년판 국정 중학교 국사교과서에서 마한 관련 서술은 3~4줄에 불과하며, 2010년부터 사용되는 8종의 검인정 교과서의 경우 페이지 수가 이전에 비해 두 배로 늘었음에도 마한 관련 서술은 이전 교과서와 거의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성태 회장은 또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마한에 관한 서술부분은 최근 연구 성과가 반영되지 않은 잘못된 내용이며,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도 2002년판 국정 교과서는 중학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고 2011년부터 가르쳐 온 6종의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근·현대사 중심으로 서술되면서 마한에 관한 서술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밝혀냈다.
노 회장은 “4세기 이후 마한에 관한 기록이 교과서에 서술될 수 없었던 이유는 4세기 중엽 백제 근초고왕이 전라도 서남해안 지역의 마지막 마한을 합병했다고 하는 소위 ‘4세기 마한 병합설’ 때문이며 이는 마한사 교과서 등재를 위해 개선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김용민 전 소장은 “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그동안 옹관고분사회 정치체 규명연구, 대형옹관제작 고대기술 복원 프로젝트, 호남지역 문화유산 자원화 학술조사 등 3개 연구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옹관고분사회로 대변되는 마한의 실체를 밝히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신대 이정호 교수<오른쪽 사진>는 “역사 교과서에 마한역사의 미미한 존재감은 사료의 한계, 편향성, 연구조사의 부족 등에 기인한다”며 “역사기록이 당시 주체자의 시각에서 서술됐기 때문에 고구려, 백제, 신라 중심의 서술이 이뤄질 수 밖에 없으며, 마한의 기록은 백제의 활동과 성장과정에 갈등, 정복상황을 중심으로 나타나지만 백제와 직접적인 접촉이 적었던 영산강 유역은 서술의 범위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영광교육지원청 최광표 장학사는 “마한사 교과서 등재와 전 국민적 인식전환을 위해 마한 역사연구 학술대회를 열어 마한역사 연구의 필요성과 마한의 역사적 실체, 마한 연구를 통한 바른 역사 기술 등 마한사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고, 방학기간 전국 초중고 역사·사회 교사, 장학사를 대상으로 마한사 및 나주역사 유적지를 답사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나주고등학교 김남철 교사<오른쪽 사진>는 “마한역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국립나주박물관이나 지역 대학에 ‘마한연구소’를 설치해 체계적인 연구와 인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라도의 역사를 정리해 재량 교과, 창의적 체험 활동에 활용되는 자료(인정교과서)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영산강 고대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역사인식을 바로 잡아 마한 역사교과서 등재 등을 목표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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