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위장사기범 SNS 공조로 붙잡아
장흥경찰, 읍내파출소 동료경찰 ‘카카오스토리’ 내용 참고로 수사 착수
피의자 김 모씨, 일부러 차에 부딪힌 뒤 “현장합의하자”며 돈 갈취 혐의
광주와 전남지역을 돌며 일부러 차에 부딪힌 뒤 “현장합의를 하자”며 운전자와 보험회사를 상대로 합의금을 갈취한 교통사고 위장사기범이 장흥에서 붙잡혔다.
장흥경찰서(서장 김성렬)는 지난 17일 광주와 나주, 영광, 장흥 등지를 돌며 교통사고를 위장해 운전자와 보험회사를 상대로 25차례에 걸쳐 합의금으로 2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김 모(39, 전 보험설계사)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5일 장흥읍내에서 운행중인 자동차의 백미러에 팔을 부딪친 뒤 운전자 A씨를 상대로 “현장합의를 하자”며 ‘파스값’으로 금품을 요구하다 운전자가 이를 거절하자 자진해서 읍내파출소에 교통사고 신고를 하러 들어갔다.
파출소에서 운전자와 승강이질을 하던 김 씨는 뒤따라 들어온 또 다른 운전자 B씨에게도 똑같은 수법으로 1만원을 받아냈다가 이를 미심쩍게 여긴 B씨가 파출소에 신고를 하러 들어오면서 도망을 치려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박형권(42)경사의 제지로 임의동행 형식으로 수사를 받게 된 것.
박 경사는 같은 파출소에 근무하는 정종규(53)경위가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 <전남타임스> 1월 7일자 보도내용을 보고 수법이 비슷하자 정 경위에게 당시 피의자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 같은 인물인 것을 확인하고 임의동행 형식으로 본서 지능범죄수사팀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씨는 지난 3일 나주시내 중앙로에서 현직경찰인 정종규 경위의 자동차에 부딪힌 뒤 “현장합의를 하자”며 약값을 요구하다 정 경위가 이를 거절하고 보험처리를 하자 보험회사로부터 3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흥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현황과 경찰 신고현황을 파악한 끝에 김 씨가 보험회사를 통해 6건, 경찰에 신고된 건이 19건에 이르는 것을 파악하고 여죄를 캐물은 끝에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위장한 사기범들은 공통적으로 인적이 뜸하거나 신호가 애매한 지역에 잠복해 있다가 차에 뛰어든 뒤 당황한 운전자를 상대로 선심이나 쓰는 것처럼 “병원에는 안 가도 되니 현장합의를 하자”며 약값을 요구한다는 것.
경찰은 “한번 이같은 일에 휘말릴 경우 제2, 제3의 협박과 공갈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면서 “사소한 교통사고라 할지라도 보험회사를 통해 합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부득이한 경우는 즉시 경찰을 부르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SNS공조로 교통사고 위장사기범을 검거한 장흥경찰서 읍내파출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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