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학교살리기 전남운동본부가 전남도교육청의 학교통폐합 및 기숙형중학교 설립추진에 반발해 지난 19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작은 학교 통폐합 기숙형중학교 설립 안 될 말”
작은학교살리기 전남운동본부 19일 무기한 천막농성 들어가
과밀학급해소 공동통학구제, 작은학교만들기 정책추진단 촉구
전남지역 332개 교육·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작은학교살리기 운동본부가 전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학교통폐합 및 기숙형중학교 설립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작은학교살리기 전남운동본부는 지난 19일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기숙형중학교 추진과 병설유치원통폐합 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며 도시지역 거대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정책추진단 구성을 촉구했다.
지난 4월부터 농산어촌과 도시공동화지역 소규모학교 살리기를 주장하며 장만채 교육감과 잇달아 면담을 추진해 왔으나 18일 장성·여수·광양 주민대책위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결국 천막농성 카드를 빼들게 된 것.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2004년 14개의 학교를 없애고 통폐합된 곡성지역 학교에서 출신학교별 관계폭력 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비교육적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따뜻한 가정교육이 필요한 13살 어린 학생들을 집단으로 수용해 24시간 기숙하는 기숙형중학교 운영에 대한 교육적 효과가 어떠한 곳에서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전남교육청이 지난해 거점고 추진으로 12개 학교를 없앤 데 이어, 올해 광양과 화순 병설유치원 7개교, 보성, 신안, 여수, 장성 4개 지역 기숙형중 15개교를 통폐합하려 하고 있다”면서 “기숙형중을 찬성하지 않으면 자녀를 먼 곳으로 전학 보내야 한다면서 주민들에게 찬성을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기숙형중에 반발한 장서삼서중, 여수거문중, 개도중, 보성조성중의 경우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반대로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현재 강진, 담양, 함평을 대상으로 통폐합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적으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강원교육청과 전북교육청으로, 전북의 경우 도시의 큰 학교와 시골 작은 학교 2개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공동통학구역제를 실시해 6개월 만에 여러 개의 작은 학교를 살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숙형중학교 추진은 경남과 경북, 충북에서 추진되고 있다.
작은학교살리기 전남운동본부는 작은 학교 살리기와 도시 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공동통학구제 실시, 평화로운 작은 학교 만들기를 위한 도교육청 정책추진단 구성을 함께 촉구했다.
헌편, 현재 전남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점고, 기숙형중학교, 병설유치원 통폐합으로 인해 28개의 관리직(교장·교감·행정실장)과 400∼500개의 교직·행정직·비정규직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반발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 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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