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정취 물씬 풍기는 영산강 억새밭에서...
전라도 가시내야
박종영
무명베 적삼 검정 고무신에
단발머리 전라도 가시내야,
휘도는 구부나루 질펀한 강물 마시고
솟아오른 젖가슴 어찌할 거냐
앙암바위 빨래터에
푸른 세월 팍팍 두드리던 가시내야,
전라도 가시내야
서럽게 울다 속아버린 영산강이 유유하구나
갈대숲 일어서고
아프게 흐르는 흙빛 물살에 바닷새도 울지 않더냐?
푸르디푸른 오월은 다시 오는데,
그 눈물의 강, 구진포 휘도니 회진이라 했던가.
풍요를 뿌리는 강물 위로
몽탄 혼백 일깨우는 높새는 청풍인데,
천년세월 맑은 물 한입 물고
흘러가는 가시내야, 전라도 가시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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