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출신 중국교포 정정현 씨 서울대 국제대학원 입학
2009년 북경대 국제관계학과 수석입학 교민사회 놀래킨 주인공
“반기문 UN사무총장 뒤 잇는 외교관 되고파” 당찬 포부 밝혀
지난 2009년 10대 중국 교포소녀가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학과에 수석 입학해 중국 현지 교민사회는 물론, 13억 중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그 소녀가 최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지역학 중국지역 석사과정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나주시 남평읍 출신 정정현(24)씨로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00년 6월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중국 상해로 건너가 현지 중국인 초등학교에 편입해 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 졸업 후 상해중점학교인 원라이중학교에 입학한 정양은 줄곧 장학생 신분을 유지하다 중국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입시험에서 583점(600점 만점)을 받아 장학생으로 고등부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전국연합고사격인 HSK시험에서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11급을 받았으며, 비즈니스중국어시험(BCT)도 만점을 받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고작 비행기에서 갓 배운 ‘니하오’만 알고 상해에 도착해 다들 부모님께 한국학교에 보내라고 충고하셨지만 부모님은 현지 어린이들이 다니는 로컬학교로 넣으셨던 것이 적중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씨는 또 “수업시간에 알아듣는 말이 하나도 없었지만 친구들이 웃으면 따라 웃고 노트를 하면 칠판에 글씨를 따라 그리곤 하면서 틈틈이 한족과외교사와 손발을 동원해가며 공부를 한 끝에 그해 기말고사에서 상위그룹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정 씨는 한국에서와는 달리 중국 현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갖는 관심이 특별하다고 말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원과외 없이 학교프로그램에 따라 교사가 이끄는 대로만 공부를 해도 영어공부를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숙제를 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늦은 밤에 교사에게 전화나 문자로 문의를 하면 늦은 밤에라도 답변을 주고, 그래도 이해를 못 하면 다음날 교무실로 불러 따로 설명을 해줄 정도로 열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 씨는 중국 정부에서 보내주는 미국 수학여행길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반 총장으로부터 “세계를 움직이는 한국인이 되어 달라”는 말을 듣고 외교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정 양의 부친 정한수 씨는 상해에서 한수유한공사(직원 250명)를 운영하는 한국기업인으로 고향인 남평에는 모친 박화봉(남평읍 대교리 새봄아파트)씨와 동생 정문찬(53·남평읍 대교리)씨 등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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