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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여행기

금성산 깊은 산속 생태숲 활용방안은?

by 호호^.^아줌마 2015. 8. 20.

르포…금성산 깊은 산속 생태숲 활용방안은?

 

◇ 2008년부터 시작된 금성산 생태숲 조성사업이 아직까지도 미완의 상태로 시범운영중이다. 생태관 전경

 

‘생태숲-금안동 한옥마을-나눔숲체원’ 관광자원화 추진

 

 

2008년 시작된 사업 아직도 진행 중, 연말까지 시범운영 후 내년 정식 개장

과도한 석축공사 산림훼손 논란 속 음용수대·화장실 편의시설 등 확충 시급

 

 

나주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금성산 생태숲이 최근 섣부른 개방으로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7월 노안면 영평리 산113번지 일원 57만㎡에 총사업비 52억원을 들여 조성한 금성산 생태숲을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했다.

 

탐방로와 전시·교육관 등을 두루 갖춘 생태숲은 숲 경관을 그대로 살린 탐방로를 비롯해서 정자식 쉼터와 숲 관찰데크 등이 설치돼 있다.

 

산림훼손 지역에는 굴참나무와 편백나무 등을 심고 황톳길 조성 등 삼림욕을 위한 숲이 조성돼 그 안에는 숲속교실, 숲속쉼터, 잔디광장, 숲놀이터, 생태습지원 등 다양한 주제에 맞춘 체험공간도 갖춰져 있다.

 

특히, 금성산 자생 동·식물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생태관에는 세미나, 회의, 쉼터 등 편의시설과 고목나무 조형물, 전시관 등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개장으로 인해 애써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

 

음수대는 수도꼭지가 빠져 있어 사용할 수 없고, 야외 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아 볼일이 급한 사람들이 부리나케 생태관으로 달려가지만, 평일 근무시간 외에는 문이 잠겨있어 대부분 염치 불구하고 노상방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전체적인 대규모 석축 계곡은 물이 바짝 말라 있어 육중한 돌덩이만 시선을 압도하는 등 나주시가 무려 7년 동안이나 추진해 온 사업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어설픈 구석이 많아 보였다.

 

금성산 생태숲 조성사업은 나주시가 2008년도 본예산에 실시설계비로 2억8천800만원을 계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비와 시비 각각 26억원씩 총 52억원을 들여 2010년부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전라남도의 승인을 받지 않고 일부 도유림에 연구시설을 설계했다가 벽에 부딪히자 이를 다시 시유림으로 옮겨 설계하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2011년 제152회 나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당시 경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임연화 의원은 나주시가 도유림 내에 연구시설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남도 규정을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하다가 전남도에서 도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제재를 가하자 설계를 변경해 시유림에 설치하는 것으로 실시설계변경을 하는 과정을 따져 묻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아무런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등산객이나 관람객들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커 이에 따른 대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2013년 7월 제165회 나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경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시 박순복 의원은 명산이라고 하는 금성산에 산림을 훼손해가면서까지 화재위험이 높은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는지 반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나주시의회 김선용 의원은 지난달 제183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생태숲을 앞으로 추진하게 될 나눔숲체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방안이 있는지 캐물었다.

 

이에 대해 김홍남 경제안전건설국장은 답변을 통해 생태숲을 노안 금안리 한옥단지와 연계해 관광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앞으로 개발될 나눔숲체원 조성사업도 생태숲 사업과 연계되도록 약 3.4㎞정도의 임도를 정비하고 한수제 일원에도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혁신도시 입주민은 물론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장차 관광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도 “현재는 시범운영중이라 프로그램이 미흡하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불편이 있지만, 올 연말까지 문제점을 파악한 뒤 보완해 내년에 정식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각종 놀이·체험시설에도 불구하고 음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금성산 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