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남산 소나무 옆
두리뭉실한 바위가 갑자기 부처가 되고
흐르던 시간이 소리 없이 멎어서
신라로 돌아간다
천년! 부처는 그렇게 앉아 계시고
천년! 부처는 그렇게 서 계신 것이다
부처는 바위, 바위는 부처
우러러보는 사람도 부처
모두 피가 통하는 한마음 한 몸이다
푸른 하늘, 흰구름
구름 그대로, 바위 그대로 그저 그래도다
천년이 왔다 가는 그저 그대로다
...세계문화유산 국립공원 경주 남산 마애관음보살입상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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