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28주년 기념행사 열려
“80년 나주의 5월, 잊을래야 잊을 수 없죠”
망화루에 나주 출신 민주유공자 33인 기리는 분향소 마련
어린이에서 시민각계에 이르기까지 헌화․분향 행렬 줄이어
5․18 민중항쟁 28주기를 맞아 나주에서도 추모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5·18 민주유공자 나주동지회(회장 고귀석)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꾸려진 ‘5․18민중항쟁 제28주년 기념 나주행사위원회’는 기념식과 함께 오월 영령들을 기리는 각종 행사를 마련해 5월 민중항쟁의 의미를 되살리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나주시민회관에서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들과 학생 5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으며, 시민공원 망화루에는 80년 5월 당시 민중항쟁에 참여했다가 유명을 달리한 나주 출신 민주유공자 33인의 영정과 함께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의 헌화와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병민 광주지방보훈청장은 기념사에서 “나주는 예로부터 의향의 도시이며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로써 대한민국 민주화의 확고한 토대가 된 곳”이라고 치하하며 “지금까지 나주시민들이 보여준 자유, 민주, 정의의 5·18정신으로 국민의 힘을 모으는데 버팀목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5·18민주유공자 나주동지회 고귀석 회장은 “5·18민중항쟁의 정신으로 나주지역사회를 위해 단결하고 단합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그 날의 대동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관련기고 4면>
신정훈 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나주의 5월 정신으로 혁신도시 건설과 지방분권을 이뤄내자”고 제안했으며, 나익수 시의장도 “5·18영령들의 의로운 희생이 이 땅에 평화와 자유의 수호신으로 영원히 살아남도록 5월의 깊은 뜻을 되살리고 이어 나가자”고 힘주어 밝혔다.
이어진 청송 김성대 시인의 5월 추모시 낭송과 민중가수 정용주 씨의 ‘오월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지는 동안 참석자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당시 5월에 대한 회상으로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편, 나주JCI 김재철 회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쇠고기 수입 반대와 한․미 FTA를 막아내고, 오월에서 통일로 가는 민족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하자”고 선언했다. 김양순 기자
◇5․18 민중항쟁 28주기를 맞아 민주유공자 33인의 영정이 마련된 시민공원 망화루 분향소에는 어린이와 시민 각계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은 소영어린이집 원생들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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