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청소년 지원사업 ‘부익부 빈익빈’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연간 1억5천3백만원 써
읍면동지역 지역아동센터 겨우 3백만원 지원돼
문평․다도면 어린이․청소년 위한 시설 하나도 없어
이용자가 40명에 불과한 한 청소년사업의 연간 지원예산이 1억5천3백만원에 이르는 반면, 읍면동지역 아동센터에 대한 지원은 월 3백만원에 그쳐 나주시의 청소년사업이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나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세곤 의원)가 지난 23일 나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대한 현장활동을 실시했다.<사진>
나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나주사랑시민회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는 나주생명학교(이사장 최진연)가 나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3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006년도에 국가청소년위원회 사업으로 채택돼 국비 50%, 시비 50% 등 연간 1억5천3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당초 사업목적이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의 공적 서비스 확대를 기치로, 맞벌이부부와 한부모 가정, 그리고 취약계층 가정 청소년들의 복지와 보호, 지도 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아카데미는 현재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학생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의회를 비롯,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40명의 학생들을 위한 사업에 연간 1억5천3백만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연 타당성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현재 나주지역에는 방과후 어린이들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위해 읍․면․동별로 22개 지역아동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시설의 경우 교사 인건비 1백만원과 운영비 2백만원 등 월 3백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아동센터는 지원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시설장 사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문평면과 다도면의 경우 지역내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지원시설이 한 곳도 없어 나주지역 내에서도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나주시 관계자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의 경우 2006년 당시 국가청소년위원회 사업으로 채택돼 예산규모와 사업이 정해진 것이라 나주시 임의로 줄이거나 조정을 할 수없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일각에서는 오는 7월 개관할 예정인 나주시 청소년수련관 위탁운영자로 광주YMCA가 선정된 가운데 나주지역 한 시민단체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그 진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주시의회는 나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비롯, 나주시 청소년수련관 위탁 선정과 관련해 특별조사활동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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