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공사영암지사 농수로 관리 ‘엉망’
침수피해 항의하는 농민 되레 고발
잡초 무성한 농수로 침수피해 불보듯
한국농촌공사 영암지사(지사장 하상수)가 상식 밖의 일처리로 지역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영암군 신북면 유 아무(51)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집중호우에 농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농수로가 넘치면서 수박을 경작하고 있는 유 씨의 비닐하우스를 덮쳐 2백50평 남짓한 하우스가 흙탕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유 씨는 집중호우가 내리자 이날 오후 농촌공사에 전화를 해서 농수로가 넘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소식이 없어 다시 전화를 하자 농촌공사측은 “담당자가 퇴근을 했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이튿날 피해현장을 찾은 농촌공사 영암지사 문 아무 씨와 이 아무 씨 등은 거칠게 항의하는 유 씨를 업무집행 방해로 경찰에 고발, 수배자의 신분이 된 유 씨는 얼마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고.
유 씨는 “농수로가 넘칠 것 같아서 두 차례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한데다, 이튿날 나온 농촌공사 관계자들이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것에 흥분해 멱살잡이를 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촌공사 영암지사 문 아무씨는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에 나갔는데 유 씨가 언어폭력에 낫을 들고 위협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유 씨의 비닐하우스 피해현장을 찾을 당시, 농수로에서 물이 넘쳐 파헤쳐진 현장이 그대로 남아있는 가운데, 농수로 주변 농로의 경우 사람이 통행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잡초가 무성해 농촌공사가 농수로 관리를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지 그 실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김양순 기자.
◇한국농촌공사 영암지사가 농수로 관리를 소홀히 해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농수로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농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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