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이야기

농촌공사영암지사 농수로 관리 ‘엉망’

by 호호^.^아줌마 2008. 7. 16.
 

농촌공사영암지사 농수로 관리 ‘엉망’

침수피해 항의하는 농민 되레 고발

잡초 무성한 농수로 침수피해 불보듯


한국농촌공사 영암지사(지사장 하상수)가 상식 밖의 일처리로 지역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영암군 신북면 유 아무(51)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집중호우에 농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농수로가 넘치면서 수박을 경작하고 있는 유 씨의 비닐하우스를 덮쳐 2백50평 남짓한 하우스가 흙탕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유 씨는 집중호우가 내리자 이날 오후 농촌공사에 전화를 해서 농수로가 넘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소식이 없어 다시 전화를 하자 농촌공사측은 “담당자가 퇴근을 했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이튿날 피해현장을 찾은 농촌공사 영암지사 문 아무 씨와 이 아무 씨 등은 거칠게 항의하는 유 씨를 업무집행 방해로 경찰에 고발, 수배자의 신분이 된 유 씨는 얼마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고.

유 씨는 “농수로가 넘칠 것 같아서 두 차례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한데다, 이튿날 나온 농촌공사 관계자들이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것에 흥분해 멱살잡이를 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촌공사 영암지사 문 아무씨는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에 나갔는데 유 씨가 언어폭력에 낫을 들고 위협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유 씨의 비닐하우스 피해현장을 찾을 당시, 농수로에서 물이 넘쳐 파헤쳐진 현장이 그대로 남아있는 가운데, 농수로 주변 농로의 경우 사람이 통행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잡초가 무성해 농촌공사가 농수로 관리를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지 그 실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김양순 기자.


◇한국농촌공사 영암지사가 농수로 관리를 소홀히 해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농수로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농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