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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판로 못 찾은 나주배 야적 투쟁

by 호호^.^아줌마 2008. 10. 9.

판로 못 찾은 나주배 야적 투쟁

농민 3백여명 배 수급안정대책 촉구 시위

폐기용 배 수매 반대, 실질적인 수매 촉구


나주배 과수농가들이 지난 7일 나주배원예농협에서 수확한 배를 쌓아놓고 정부에 배 수급안정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배 과수농가들은 이날 나주배 수급안정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봉주, 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정부에서 해결책이 제시될 때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무책임한 배 재배면적 확대정책으로 올 가을 생산과잉에 따른 배 가격폭락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히며, 최근 정부가 밝힌 폐기용 배 수매방침은 18kg당 8천원에 불과해 생산비에도 못 미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농민들은 실질적인 수매량인 7만톤과 15kg당 2만원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에서 잘못된 배 수요 예측과 생장촉진제 사용 보도 등으로 인해 소비를 위축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소비심리를 만회할 수 있는 배 홍보방송을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 날 시의를 마친 농민들은 나주배원협 공판장에 배 2백여 박스를 쌓아놓은 가운데, 노봉주(46·나주시 노안면) 위원장 등 3명은 삭발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현편, 이날 나주배농협 회의실에서 열리기로 했던 전국 49개 배농협조합장 폐기 배 물량 배정을 위한 협약식은 농민들의 시위를 이유로 충청남도농협중앙회로 자리를 옮겨 체결된 가운데 이날 나주시의 배정된 폐기 배 물량은 전국 1만톤 중 3천7백88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