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김현임 씨 허균문학상 수상
백호 임제 시혼(詩魂) 따라 다시면 회진 정착
문학인생의 유일한 목표 ‘백호문학의 전도자’
<나주뉴스> 여성칼럼 집필자인 수필가 김현임(53.다시면 회진리)씨가 국제문화예술협회와 황희문화재단에서 공동주관한 제21회 허균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에 펴낸 두 번째 수필집 ‘빨간수첩’으로 이번 허균문학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허균문학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강원일보사와 허균·허난설헌선양사업회가
지난 1999년부터 전국의 신인 및 기성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해 오고 있는 문학상. 최초 수상자로는 금아 피천득 선생이 있다.
강진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광주에서 터를 잡고 살던 김 씨는 우연한 기회에 다시 영모정과 백호기념관을 탐방한 것을 계기로 백호 임제의 한시를 탐독하게 됐다고.
그러던 중 아예 도시생활을 훌훌 털고 백호기념관 뒤편에 반가(畔家)라는 집을 짓고 들어와 살게 된 것이 벌써 12년째다.
백호문학에 대한 김 씨의 각별한 애정은 주변사람들로부터 ‘돌아온 황진이’라는 별명을 얻게 했으며 이름 앞에 우진(又眞)이라는 호를 덧붙이고 있다.
문학에 대한 입문을 소설로 시작했으나 시를 거쳐 수필로 성숙되는 단계를 이어온 김 씨는 이제는 다시 소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세상의 어느 왕관보다도 문학가라는 호칭이 황홀하다고 말하는 김 씨는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문학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값진 투자라는 지론으로 촘촘히 짜여진 일정 속에서도 어린이문학교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광주여류수필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문화해설사, 굿뉴스피플의 문화전문기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씨는 1992년 ‘예술세계’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형식과 소속에 얽매이는 게 마뜩찮다며 한국문인협회 등의 단체에 가입을 뒤로한 채 홀로 지역신문, 지방지, 중앙지 등에 글을 발표하며 자유로운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다만 뜻을 같이하는 문인들과의 교감을 위해 모란촌, 영호남수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씨는 “백호 임제 선생이야말로 나주를 문화도시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하며 “백호 선생으로 인해 나주가 문학의 도시로 발돋움하게 되길 바란다.”며 백호 문학의 전도자를 자처하고 나섰으니, 그녀는 진정 ‘돌아온 황진이’가 아닐까? / 김양순 기자
<사진설명>
백호 임제 선생을 기리며 나주에서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수필가 김현임 씨가 지난 13일 제21회 허균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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