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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영산강 살리기 9조원대 사업 밑그림 나와

by 호호^.^아줌마 2009. 3. 22.

 

 

 

 

영산강 살리기 9조원대 사업 밑그림 나와

 

지역사회 “물류기능 수행할 사업 어디에?” 의문

도, 5월 정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반영 주력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전라남도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전라남도는 지난 18일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과 섬진강 살리기에 총 66개 사업 12조5천248억원 규모의 추진계획을 세워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영산강 살리기와 관련한 사업으로는 현재 5급수인 영산강 수질을 2급수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로 하천정비 사업에 2조1천624억원,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기 위한 치수대책 사업에 1조9천536억원, 영산포구 재개발, 배수갑문 확장 등 사업에 549억원, 다야뜰 생태 테마공원, 자전거도로 개설 등 영산강변의 문화․유적 등의 발굴과 친수 공간 조성사업에 4조4천503억원 등 모두 32개 사업으로 소요예산은 총 9조1천212억원 규모다

 

섬진강 살리기와 관련해서는 재해예방과 수질보전 그리고 경관개발 사업위주로 총 3조4천36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영산강사업을 내용별로 살펴보면,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으로 현재 8련, 240m인 배수간문을 16련, 480m로 확대해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예정이며, 통선문 역시 폭 6m, 높이 13.6m이던 것을 폭 60m, 높이 54m로 넓히기로 했다.

 

또 영산호ㆍ영암호 연락수로 확장사업으로 연락수로 폭을 15m에서 140m로, 높이는 8.55m에서 125m로 확장해 이상강우에 의한 침수 및 재해방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암 연락수로 제수문은 30m에서 160m로 확장하고, 금호 연락수로 제수문은 30m 규모로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또 퇴적토로 높아진 하상의 홍수예방과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 무안군 몽탄면∼나주시 금천면 구간의 22km에 대해 하도준설사업을 실시하게 되며, 나주시 영산동을 비롯한 4개소에 총 1천5백만㎡ 규모의 천변저류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과 소하천 정비사업, 숲 가꾸기, 장성댐ㆍ나주댐ㆍ광주댐ㆍ함동댐 수문확장 및 신설, 영산강강변도로 개설사업 확대 추진, 영산강 고대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등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사업의 국비 반영을 위해 국토해양부가 4대강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5월 이전까지 해당 실국별로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업계획에 물류기능을 수행할 실질적인 사업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

 

전남도의회 영산강프로젝트특별위원회 이기병 위원장은 “현재 전라남도의 계획대로 하천퇴적물을 2m 준설한다는 것은 돛단배 수준의 뱃길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지역민의 최대 관심사인 영산강뱃길복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구진포에서 노안 학산교까지 6m 이상 준설하는 사업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오늘(23일) 전남도로부터 구체적인 사업설명을 들은 뒤 행정차원이 아닌 지역차원의 별도 사업계획을 마련, 정부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다.

 

나주시의회 영산강뱃길복원추진특별위원회 정찬걸 위원장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실질적으로 영산강을 선도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지역민들의 여론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범시민적인 차원에서 여론 수렴의 장(場)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영산강의 물류기능을 운하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정부와 전남도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지역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 김양순 기자


<사진설명>

전라남도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 정부에 제출했다.<사진은 영산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전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