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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인물조명…소심당(素心堂) 조아라 여사

by 호호^.^아줌마 2009. 5. 24.

인물조명…소심당(素心堂) 조아라 여사


조선의 할머니.광주의 어머니

반남이 낳은 여성(인권)운동의 선각자

 

조아라 여사는 1912년 3월 28일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에서 조형률 장로와 김성은 여사 사이에 3남 3녀 중 둘째딸로 태어나 일평생을 여성운동과 인권운동에 헌신하고 소외된 계층과 항상 고난을 함께 나눈 사회운동가였다.

 

1936년 수피아여학교가 신사참배·창씨개명을 거부해 폐교될 때 동창회장으로 이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검거돼 수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광복 후에는 조선건국준비위원회 광주부인회를 출범시켰으며 이후 광주YWCA재건, 수피아여학교 재건 등의 활동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기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1947년 광주YWCA 재건 때 상무이사로 선임된 뒤 1973년까지 26년간 총무,1979년부터 1983년까지 13대 회장을 거쳐 이후 명예회장으로 물러날 때까지 광주 YWCA와 여성운동·사회운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50년대 7∼8년간 전남도 후생국 후생과 부녀계장으로 공직생활을 했으며 1951년에는 전쟁 고아들을 위한 성빈여사(聖貧女舍)를 세우고 이듬해에는 3년제 야간중학교인 호남여숙(湖南女塾)을 설립했으며 청소년 야학인 별빛학원, 소외 받는 여성들을 위한 계명여사,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 이사장을 맡아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운동도 이끌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에는 시민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3년 7월 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민주화운동의 대모’ ‘광주의 어머니’로 불렸다.

 

조아라 여사의 1주기를 맞아 광주여자기독교청년회・광주기독교연합회 등 광주지역 7개 사회・종교단체가 ‘조아라여사기념사업회’를 발족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6주기를 앞두고 장학사업과 조아라상 시상 등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사진설명>

민주화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조아라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