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근무성적평정 “원칙·기준 지켜라”
전 노조지부장 불만 제기에 “터질 것이 터졌다”
평정기준 ‘주먹구구’ 줄서기 조장 비판 목소리도
나주시가 지난 6월말에 실시된 공무원 근무성적평정과 관련해 한차례 호된 홍역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나주시공무원노조홈페이지에 ‘재난관리과장에게 드리는 공개질의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임 모(전 노조지부장)씨는 “지난 6월말 기준 재난관리과 7급 행정직에 대한 근무성적평정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며 조직의 내부질서 파괴와 공정성도 결여된 횡포”라고 주장했다.
임 씨는 이 공개질의서에서 자신 보다 우수하게 근무평정한 직원의 7급 승진은 5년4개월이 늦으며, 시청 전입은 지난해 7월로 7년이 늦고 재난관리과 전입일은 1년이 늦은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든 경력을 무시하고 우수하게 평정한 사유와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 씨의 이 같은 내용의 글은 찬반양론으로 엇갈린 글이 14개가 올라오고 77개의 댓글이 달려 전체적으로 9천3백여건에 이르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일파만파의 파문으로 확산됐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주시공무원노조측은 이번 근무평정 논란이 한 개인의 입장을 넘어서 공무원 내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근무평정에 따른 사례를 수집하는 등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공무원근무성적평정은 공정한 인사관리의 기초로 삼기 위해 부서장이 부하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 실적(50점)과 직무수행능력(40점) 및 태도(10점) 등을 평가하는 일로 본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평정결과를 공개하고 이의신청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근무평정 결과는 승진임용과 특별승급, 성과상여금 지금, 교육훈련, 보직관리 등 각종 인사관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공무원들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 되고 있는 것.
지난 6일 장치민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4명과 이광형 시장권한대행은 이번 나주시의 근무성적평정에 따른 간담회를 가졌다.
장치민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나주시의 근무평정이 관련 법규의 절차나 내용과는 다르게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어 민주성과 공정성, 타당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평정결과에 대한 불만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장 지부장은 “인사권자가 근무평정원칙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평정자가 반드시 평정절차를 지켜 평정을 할 수 있도록 공식화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근무평정위원회에 노조 추천자가 위원 또는 참관인으로 참여함으로써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광형 시장권한대행은 “이번에 실시된 근무평정은 전체적으로 70~80%의 성공적인 결과였으나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고 “노조에서 요구하는 부분은 실과소장 등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근무평정위원회에 노조 추천자가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를 해보자”는 말로 당장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공개질의와 관련해 해당 과장은 공개답변은 하지 않은 채 임 씨에게 개인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나주시가 공무원 근무성적평정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가운데 지난 6일 공무원노조 간부들이 이광형 시장권한대행을 만난 이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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