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받고 계신가요?
아, 글쎄, 며칠 전에 이메일을 열었더니 편지함에,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정책소식지 안내메일]
이런 메일이 들어와 있더라고요.
요즘은 스팸을 이런식으로까지 보내는구나 싶어서
그냥 말았죠.
사실,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내가 청와대에 민원을 넣은 적도 없고
메일을 드린 적도 없는데 어떻게 제 개인 메일을 알겠냐... 싶었던 거죠.
바로 아래처럼 청와대 전경만 들왔더라고요.
그런데 방금 전에 또 왔어요.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 [정책소식지 제 19호]
청와대<mailer@president.go.kr>
내용도 아주 솔깃한 내용입니다. 사실 저 딸 둘 키으면서 애들 공부 가르치는 것 무지하게 힘들거든요. 그런데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온 거예요 "이제, 자녀 대학등록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대한민국이 정말 좋은 나라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청와대 mailer@president.go.kr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몇번째 안에 드는 IT강국이라는 거 알고 있고,
나름 너무도 유익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고 느끼는 바인데요,
청와대에서 제 메일을 어떻게 알고 소식을 주시는 걸까요?
그냥 높은 기관이니까 주민등록번호며, 이메일, 개인 사생활 정보...
다 알고, 관리하고 있는 걸까요?
제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살짝 기분 나빠지려고 하지 뭡니까?
아니, 주민등록번호는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알려줄 수 없는 부분이고,
이메일도 제가 뭐 범죄를 저질러서 수사상 강제적으로 알아야 하는 사항이라면 모를까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촌 아짐 메일을 어떻게 알고 청와대에서 대통령께서 메일을 보내느냐고요.
경우에 따라서,
아니, 필요에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개인정보와 사생활 정보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겠잖아요.
그것이 너무 궁금합니다.
여러분들한테도 메일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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