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사회 달구는 집단민원 ‘봇물’
가축분뇨시설, 3M 노조파업 ‘뜨거운 감자’
한전 송전탑, 화장장 민원 실마리 찾을까?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나주 곳곳에서 집단민원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어 지역사회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부덕동 주민 100여명이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해 이광형 시장권한대행 면담을 요구하며 나주시를 항의방문했다. <사진 위>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최근 나주시와 지역의 한 축산영농조합법인이 주민들의 동의절차를 무시한 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을 마을에 추진하려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이창동과 영산동, 세지면 등 주변지역 일부 주민들이 “나주시가 가축분뇨처리장과 송전탑, 폐기물처리장 같은 혐오시설을 영산포로 집중시키고 있다”며 부덕동 주민들의 반대투쟁에 가세하는 분위기까지 엿보여 자칫 지역갈등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평농공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미국계 다국적기업 3M나주공장이 임금협상안을 두고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파업이 이뤄지는 등 한 달째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왼쪽>
회사측은 “노조에서 요구하는 임금인상 부분에 대해 충분한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노조에서 파업을 강행하며 업무방해를 하고 있다”고 노조측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조에서는 “여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근무평가제도 개선 등의 요구에 대해 회사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부득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한전 송전탑 민원이 해결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나주시 윤순홍 경제건설국장과 위귀계 지역경제과장 등 시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 김우겸 계통건설본부장을 만나 노안면과 다시면 등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송전탑 설계변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새로 조직된 계통건설본부는 송전탑 건설계획 수립과 전력설비 건설을 담당하는 중추부서로서 전국의 전력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서 김우겸 본부장은 이달 안에 실무차장과 팀장 등을 민원이 발생한 현지에 보내 주민대표와 행정, 토지소유자 등과 설계변경에 따른 실무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2월부터 제기돼온 송전탑 민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편, 나주시립묘지 유치문제가 집단민원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던 남평읍의 경우 지난 12일 김관영 읍장이 나주시에 부지 응모 철회서를 제출함으로써 일찌감치 일단락될 전망이다.<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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