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송전탑 민원 ‘7부 능선 넘었다’
다시면 가운리 구간 설계변경 구체적인 접근
노안 장등마을·오량동 동방마을 협상 진행중
2년 가까이 끌어온 한전 송전탑 민원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나주시 윤순홍 경제건설국장은 지난 24일 다시면사무소를 찾아 해당마을 주민대표와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전탑 설계변경에 관한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윤 국장을 비롯한 나주시 관계자 등이 지난 12일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 김우겸 계통건설본부장을 만나 설계변경을 요청한 데 이어 20일 한전 본사 실무팀이 직접 나주시를 방문, 구체적인 실무협상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다시면 가운리 운암마을과 가동마을을 통과하는 송전탑의 위치가 당초 설계 보다 민가에서 상당히 떨어진 산악지대로 옮겨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 김용도 씨는 “그동안 가운리 1, 2구 주민들이 제시했던 경과지의 80%가 반영되었다고 보고 쌍방에게 소모적인 투쟁을 중단하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운봉리측 7부 능선을 따라오다가 운암마을로 진입하는 지점은 최대한 매봉산에 접근해서 진입하고, 운암마을 중심부인 신걸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신걸산 주변에는 송전선만 지나갈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는 상태.
이같은 내용에 따라 설계변경이 이뤄질 경우 새롭게 군부대와의 협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미 공군측이 기존에 적용하던 5km 이격거리를 3.8km로 완화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문제될 것은 없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운 노선에 대해 토지소유자들이 어느 정도 협조적으로 매수에 응할 것인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량동 동방마을의 경우 문화재청이 지난 6월 국가지정 사적 제456호 오량동 토기요지를 관통하는 한전 송전탑 설계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림에 따라 현재 별도의 설계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안면 장등마을의 경우 주민들이 마을을 통과하는 5개 송전탑에 대해 여전히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주시가 송전탑이 지나는 250m 구간을 매입, 4차선 도로확포장을 하는 조건을 한전에 지중화를 제시했으나 한전측은 여전히 지중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다시면 가운리 구간에 대해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25일 다시농협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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