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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희한한 동거

by 호호^.^아줌마 2009. 9. 6.

 

 

희한한 동거

고목나무에 달개비꽃이 피었다. 영산포 선창 한 식당 앞에서 본 이 희한한 동거에 시선이 머물렀다.

밑동까지 싹둑 잘려 더 이상 생명을 기대할 수 없는 고목에 아마도 풀씨가 날아들어 뿌리를 내린 모양이다.

이 얌체 같은 이방인을 탓하지 않고 기꺼이 보금자리가 돼 준 고목에서 생명이상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