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 피아니스트 최은혜, 첼리스트 박승유
높은 곳을 바라는 낮은 땅의 '작은음악회'
금동교회 ‘해설이 있는 목요음악회' 피아니스트 범영숙 교수 해설로
깊어가는 가을밤, 도심의 한 작은 교회에서 어린이와 시민들을 위한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나주시 대호동에 위치한 금동교회(담임목사 이정훈)가 17일 저녁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역량있는 음악가들을 초청, ‘해설이 있는 목요음악회’를 마련한 것.
올해 들어 네 번째 열린 이번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범영숙 교수<왼쪽 사진>의 해설로 오스트리아에서
전문 음악도의 길을 걷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과
첼리스트 박승유, 그리고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최은혜가 무대를 꾸몄다.
주요 레퍼토리는 브람스의 ‘헝가리춤곡’을 비롯해서
흑인영가로 유명한 'Deep River'와
찬송가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를 색다른 선율로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박승유의 첼로 독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울려퍼지자 자리를 함께한 관객들의 얼굴에 깊은 우수가 어렸다.
이어서 박승원의 바이올린과 최은혜의 피아노 이중주로
생상의 ‘죽음의 무도’가 연주되자
관객들은 순간 숨을 죽이고 음악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곡은 피겨요정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선보여
국민음악이 되다시피한 곡.
교향시로 작곡된 '죽음의 무도'는
주로 바이올린 독주와 교향악단의 협연이 보편적이고
드물게 피아노 독주로 연주되기는 했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앙상블은 처음이다.
그 기교 현란한 관현악 파트를 피아노 혼자서
소화해 냈다는 자체가 놀라울 정도였다.
빛가람도시(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교회부지가 포함되면서
지난해 12월 대호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금동교회는
지난 3월부터 매주 목요일 ‘나주어린이음악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는 이처럼 어린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린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다.
금동교회 이정훈 목사<왼쪽 사진>는 “음악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켜나가자는 풀뿌리음악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음악학교와 음악회가 시민들의 호응과 참여 속에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히며
“다음달 1일부터 동신대 실용음악학과 교수들을 새로운 강사진으로 영입, 12주 과정의 제2기 어린이음악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첼리스트 박승유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졸업
헝가리 국립 페츠 오케스트라,
루마니아 오라데아 심포니 오케스트라(루마니아), 광주시향 등과 협연
2008 오스트리아 리첸 국제 콩쿨 3위
유니세프 주최 중동 평화를 위한 연주회(로마), 터키와 유럽 문화교류를 위한 연주회(앙카라, 이스탄불, 이즈미르)
Vienna International Mastercourse(97,01,02),
Allegro Vivo Meisterkurse(03),
Lilenfeld Sommerakademie
(03,04,05,07,09),
Emersen String Quartet Masterclass(06)
Neuberger Kulturtage(04,05,08),
Raabs Sommerkurs(06,08) 수료
현,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석사과정
World Youth Orchestra (유니세프 후원) 단원
예후디 메뉴인 장학재단 소속 솔리스트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첼로 4중주단 단원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
2002년 광주시향 협연
부다페스트 콘서트 오케스트라 협연 (헝가리 부다페스트)
2003년~2007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
2009년 이태리 Gorizia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파이널리스트
Vienna International Mastercourse(97,01,02),
Allegro Vivo Meisterkurse(03),
Neuberger Kulturtage (04,05),
Lilienfeld Sommerakademie(03,04,05,07,09) 수료
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재학
Veritas Chamber Orchestra, Pro Arte Orchestra,
Korean-Austrian Philharmonic Orchestra 단원
Piano 최은혜
광주 예술고등학교 졸업
광신대학교 졸업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재학
어린이 관객들이 많다.
금동교회 목요음악회는
부모와 아이들,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음악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어느 음악회를 가든
어린아이들은 출입금지 신세다.
7세 미만 어린이 입장금지라고 하면
한창 음악에 목말라 하는 젊은 엄마들까지 덩달아
발길을 끊어야 한다는 말인가?
어려서부터 자녀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
세상을 움직이는 교양인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범영숙 교수의 말에
엄마들의 얼굴이 활짝 피어난다.
음악은
이 세상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열려있는
선물입니다.
이 가을, 나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철부지 어린이와 지역민들을 위해 무대에 서준
이들 세 음악가들의 속깊은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날의 고귀한 연주가
머잖은 훗날 세계무대로 이어지길 바라며...
박승원, 박승유 두 자매 음악가와
지역 음악계의 신예로 발돋움하고 있는 최은혜 양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생상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
(Saint-saens)
1874년에 작곡되었으며 이는 H.카잘리스(1840∼1909)의 시에 의한
서정적인 곡으로 원무곡의 선율을 중심으로
한밤중 묘지에서의 죽은 자들의 무도회를 묘사하고
'분노의 날'의 선율을 곡 가운데 인용하고 있다.
생상스가 시인 앙리 카잘리스의 기괴한 시를 인용하여 작곡하였습니다.
그로서는 세 번째의 교향시인데 명쾌한 곡조에 화려한 색채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악마의 종류인 죽음의 사신, 해골의 회색 옷차림을 하고 나오는 괴물들입니다.
할로우인, 즉 그리스도교의 성령제 (11월 1일)의 전날 밤에….
교회의 종소리가 끝나자 어두운 무덤 속에서 죽음의 신이 나타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묘비를 두들깁니다.
그러자 많은 해골들이 몰려와 기괴한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고요한밤 공기가 해골들의 춤 때문에 이상한 분위기로 조성됩니다.
Tip : 나주어린이음악학교
<교육내용>
0-3세 : 엄마의 무릎학교 (유럽형 음률교육)
4-5세 : IQ 및 EQ 발달을 위한 통합 예술 교육
6-7세 : 예술 기술 교육
<강사진>
조소희
조선대학교 무용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목포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박사
동강대학 유아교육학과, 사회체육학과 겸임교수 역임
조선대학교, 광주여자대학교 무용학과 외래교수 역임
이사도라무용학원 대표
광주현대무용단 대표
한국라인댄스협회 광주지부장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외래교수
김유정
독일 국립하노버음대 마스터클래스 수료
전남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
Re-feel the lord 음반 발매
국내외 다수의 독주회와 연주회
현) 목포가톨릭대학, 전남과학대학 외래교수
동신대학교 콘서바토리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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