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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격조 높은 현(絃)의 ‘유혹’ 이니스앙상블 초청연주회

by 호호^.^아줌마 2009. 10. 18.

 

 

 격조 높은 현(絃)의 ‘유혹’

 

이니스앙상블 초청연주회

22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깊어가는 가을밤의 서정을 더해줄 현악실내악의 향연이 마련된다.

 

무지크바움(대표 조기홍)과 나주문화예술회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니스앙상블 초청음악회’가 오는 22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꾸밈없이 독창적이며 새롭고 인상적인 소리(Ingenously Genuine, New and Impressive Sound)’라는 뜻의 머리글자를 모아 ‘이니스(IGNIS, 라틴어로 열정이라는 뜻)’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연주단은 이번 공연에서 그 특유의 열정과 감성으로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 전곡을 비롯해서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 글리에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8개의 듀오’, 멘델스죤의 현악4중주 3번 D장조 중 3, 4악장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연주는 국내는 물론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바이올린의 이태정과 채경애, 비올라 김영정, 첼로 이현정 등 젊은 음악가들이 저마다의 고유한 색깔을 하나의 하모니로 녹여 전달하는 독창적이고 꾸밈없는 현의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녀들...> 

 

 바이올린 이태정


선화예술중·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이태정은, 독일의 뤼벡 국립 음악대학에서 전문연주자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어려서부터 경복 어린이 콩쿠르 대상, 선화 콩쿠르 금상, 선화 예고 실내악 콩쿠르 대상 등 음악적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소래기” 현악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하면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에서 다양한 연주경험을 쌓았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보여준 그녀는 IMK, Brahms Festival 실내악,  International Musikfestival in Novara, 장애자를 위한 해설콘서트 바이올린 독주회(북독일 일대)등에 초청받아 연주하는 한편 독일 융게 도이취 필하모닉 단원으로 유럽 순회 연주, Lübeck Philhamonie Praktikantin등 다수 독일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등 더 넓은 자신의 음악세계를 만들어 나갔다.또한 뤼벡 국립 음악대학 피아노 3중주, 듀오 리사이틀, 피아노 4중주 연주활동 및 Neue Musik für Violine - Werke Zeitgenössischer Komponisten aus den lezten 10 Jahren(바이올린을 위한 새로운 음악)에서 솔로곡 초연, 윤이상 실내악 기획 연주, 미국 현대음악제,  아시아 현대음악제, 독일 신인 작곡가 음악제에서 솔로곡 초연및 NDR 방송외 각종 현대음악제와 페스티발서 독주와 실내악 연주 등 선진 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적 기량을 펼쳐왔다.


매년 국내, 예술의 전당등에서 새로운 독주회와 다채로운 실내악 연주회를 개최한 그녀는 안양필하모니 객원수석을 역임, 현재 이니스 앙상블 리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객원수석, 밀레니엄 심포니에타 단원, 선화챔버소사이어티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편, 선화예중·고에 출강하며 선화예술학교 오케스트라와 선화영재아카데미 강사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바이올린 채경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과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면서 연주가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강원 음악협회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한국 필하모니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남다른 두각을 보였으며, 어린나이에 이스라엘 키브츠 챔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솔리스트로 발탁되어 협연하는 등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또한 만하임 국립음대, 독일 바덴바덴 필하모니, 강원 국립대 스트링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으며 만하임 모차르트 페스티발 오디션에 발탁된 그녀의 연주가 라디오로 방송되었고 특별함이 있는 연주가, 테크닉과 음악적 감성을 두루 갖춘 연주가로 호평받았다.


세종문화회관 소극장과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의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부암아트홀 초청음악회, 독일 아네나우어 재단 후원 청소년 음악회, 포항공대 초청음악회 등 다양한 연주를 선보였으며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끊임없는 활동을 펼친 그녀는 독일 Bonn 클래식 필하모니, 김포 필하모니 객원수석, 서울 필하모닉 객원수석,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객원악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부산예중고, 브니엘예고, 강원대강사를 역임하였다.

현재 강남대와 선화예중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니스 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이다.

 


비올라 김영정


섬세하고 깊이 있는 음악성과 열정적인 보잉, 화려한 테크닉의 소유자로 인정받고 있는 비올리스트 김영정은 음악저널 콩쿠르 1위, 선화 실내악 콩루크 대상 및 월간음악 콩쿠르 금상 등을 수상하며 일찍부터 타고난 음악적 재질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선화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독일로 건너가 국립 Leipzig 음악대학에서 전문연주자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연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시작으로 학업과 함께 다양한 연주활동에 매진해 온 그녀는 인천교대 Chamber Orchestra와 협연, Leipzig Musikhochschule Kammarmusiksaal와 Grossesaal에서의 독주활동, West-Sächsisches Symphony Orchestra와 협연, 세종 싱어스 초청 Joint Recital 등의 무대에서 활약하였다.

또한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닌 그녀는 유학시절부터 현대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Einblinke 현대음악제, Kegel 초청 현대음악 Festival, 독일 스위스 합동 현대음악제, Leipzig Weimar 현대음악제 등에 참가 및 연주를 통해 자신의 음악 영역의 폭을 넓혀갔고, Mendelssohon Chamber Ensemble, Gewandhaus Chamber Ensemble, Gewandhaus Orchestra, Tutti Chember Ensembel 단원을 역임하였으며 귀국후에는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 영산 그레이스홀등에서 독주회와 연세심포니에타 정기연주회 협연, 영국 카디프의 Chapter Art center가 주최하는 Experimentica 07 초청연주, 강릉시민을 위한 음악회 협연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강남대, 선화예술학교, 강원예고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한편, 이니스 앙상블 멤버, 용인시 오케스트라 수석주자, 연세신포니에타 단원으로 활동하며 폭넓은 연주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첼로 이현정


첼리스트 이현정은 선화예술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여 일찍이 그 재능을 나타내었으며 선화예술고등학교 전체 수석 졸업을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선화예술학교 재학시절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를 한 그녀는 월간음악 콩쿠르, 선화 실내악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였으며 두 차례에 걸쳐 선화 대상을 수상하였다. 대학시절 매우 음악적인 연주자라는 평을 받은 이현정은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애나 음대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우수한 성적으로 취득하고 곧이어 예일대학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유학기간 중에는 Indianapolis Scholarship Competition, Arlington Young Artist Competition에서 수상하였으며 Indiana University Symphony Orchestra와 협연하였고 Music Academy of the West 등의 Festival에 참가, 연주하여 호평을 받았다. 또한 미국 Indiana, New Haven, New York, Santa Barbara, Texas 등지에서 7회의 독주회 및 다수의 실내악 연주회를 가졌다.


귀국후에는 윤승현 교수 작곡 발표회 '회귀', 문화예술위원회 후원 독주회, 선화챔버소사이어티와의 협연, 대한민국실내악작곡대전,  2008 아시아 작곡가 연맹 국제음악제, 창악회 창립50주년 기념음악회, 현대음악앙상블 '에클라' 중국 길림성 공연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향 객원수석, 부천시향 객원부수석,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 객원수석, 협 스트링 객원수석 등을 역임한 그녀는 현재 이니스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며 한양대, 울산대, 선화예중·고, 선화영재아카데미에 출강하여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이니스 앙상블 나주문예회관 초청연주회 프로그램 (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나주문예회관 )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Eine kleine Nachtmusik for String Quartet Kv. 525

모짜르트 :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뮤직

Ⅰ. Allegro

Ⅱ. Romance : Andante

Ⅲ. Menuetto : Allegretto - Trio - Allegretto

Ⅳ. Rondo : Allegro-Coda


18세기경에 유행했던 세레나데는 디베르티멘토처럼 4개 또는 그 이상의 악장으로 이루어졌으며, 실내악과 교향곡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형식이다.

모차르트는 총 13개의 세레나데를 남겼는데, 이는 자신의 지인이나 후원자들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현악기를 위한 것과 2-3개의 관악기를 추가시킨 현악기의 실내악과 6-8의 목관악기로 구성된 야외용 음악등이 있다. 특히 오늘 연주되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뮤직"은 "작은 소야곡"이라는 이름과 같이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곡으로 모차르트가 31세이던 1787년에 만들어졌다. 현악 4중주, 또는 5중주로 구성되어 "현악세레나데"라고도 불려지는 이 작품은 작곡 당시 세레나데의 원칙대로 5악장 구성이었다고 추측하고 있으나 현대 전해지는 이 곡의 구성은 교향곡적인 4악장의 구성뿐이다. 그러나 이 네개의 악장만으로도 이렇게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작은 밤을 노래할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Duo for Violin and Viola No.1 C-Dur WoO 27 (Transcription by F.Hermann & L.Pagels)

베에토벤 :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

Ⅰ. Allegro comodo

Ⅱ. Larghetto sostenuto

Ⅲ. Rondo : Allegretto (Vivace)


"악성 베토벤". 마구 헝클어진 머리에 곰보자욱으로 얽은 얼굴, 어두운 표정. 이름조차도 '덩굴 밭'이라는 뜻의 베토벤. 왜 우리는 그를 음악의 성인이라 부르는 것일까? 우리는 그 해답을 그의 삶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베토벤은 한평생 지독한 불행에 맞닥뜨려 살았다. 아버지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고, 가난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아픔속에서도 학구열을 불태웠으며 음악가에게 치명적인 귓병에 시달리면서도 음악을 계속 작곡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삶, 즉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인간 승리의 과정과 인간 자체의 심적 내면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아 세상에 내놓았다. 그리하여 그의 음악을 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맞닥뜨린 시련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않고 맞서 싸울 용기를 갖게 하였고 희망을 주었으므로 고통속에서 신음하던 사람들에게 그의 삶과 음악은 구원의 신이 된 것이다. 또한 그의 새로운 음악과 사상은 수많은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낭만주의라는 새로운 사조를 탄생하게 하였다.

베토벤은 클래식음악사에서 고전주의 작곡가로서 그 자리를 하고 있으나 그를 둘러싼 찬반 논쟁 가운데 하나는 그가 고전주의 작곡가인지, 아니면 낭만주의 작곡가인지에 대한 것이다.

그는 분명히 독일의 괴테·쉴러와 영국의 퍼시 실리와 같은 문학적 낭만주의 시기의 첫 절반에 위치하고 슈포어와 E.T.A. 호프만과 같은 동시대인들로부터 낭만주의 작곡가라고 불렸다.

오늘 연주곡목인 이 이중주는 원래 클라리넷과 바순을 위하여 작곡되었으나 그 산뜻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사랑받아 현재 바이올린과 비올라, 또는 첼로의 듀오로 자주 연주되어진다.


ㅡㅡㅡ  Intermission ㅡㅡㅡ


Reinhold Glière (1875~1956)

Les 8 Duos pour Violon & Violoncelle Op.39

글리에르 :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8개의 듀오

Ⅰ. Prelude

Ⅱ. Gavotte

Ⅲ. Cradle Song

Ⅳ. Canzonetta

Ⅴ. Intermezzo

Ⅵ. Impromptu

Ⅶ. Scherzo

Ⅷ. Etude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악기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고향에서 음악을 공부하다가 차이콥스키기념음악원(당시의 모스크바음악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작곡을 공부하였다.

1900년 음악원을 졸업하는 동시에 본교에서 작곡을 가르치면서 러시아의 전통음악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927년에 작곡한 《붉은 양귀비 The red poppy》 1938년에 작곡한 《하프협주곡》 등의 발레곡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유명해졌다. 오페라와 발레작품에 러시아적인 색채를 다양하게 도입하여 《샤 세넴 Chah-Senem》(1923) 《굴 사라 Gul-Sara》(1936)《레일리와 메지눈 Leylii Mejnun》(1940) 《카스티야의 딸》(1953) 등 많은 곡을 남겼다.

후기의 작품은 정치적인 경향이 짙다는 이유로 비판받았으나 많은 젊은 작곡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도 음악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1937년 적기훈장(赤旗勳章), 1938년 소비에트 인민예술가상 등 많은 상과 명예를 얻었다.

1909년에 작곡되어진 이 곡은 8개의 춤곡으로 이루어진 이중주로 각 악장들이 멜로디와 악상면에서 때론 대비되어지고, 때론 필연적으로 연관되어지는 서정성으로 두 악기간의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는 작품이다. 



Felix Mendelssohn Bartholdy(1809-1847)

Streichquartett Nr. 3 D-dur Op. 44/1

멘델스죤 현악4중주 3번 D장조 Op. 44/1 中 3, 4악장

Ⅲ. Andante espessivo, ma con moto

Ⅳ. Presto con brio

 

낭만주의 시대의 귀공자로 일컫어지는 멘델스존은 독일 낭만주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로 함부르크의 유태계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 모제스는 고명한 철학자였으며 아버지 아브라함은 유명한 은행가였고  어머니 리어는 영문학과 불문학, 이탈리아 문학을 연구하였다. 그는 부호의 집안에 태어나 나무랄 데 없이 좋은 환경속에서 자랐기에 음악가로서는 드물게 행복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는 폭넓은 교양과 잘 다듬어진 감성으로 고전파와 낭만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였다. 대부분의 낭만주의 음악가들이 과거의 전통이나 질서에 대해 부정적 태도나 저항을 하는 사례에 비하여 그는 언제나 긍정적이었고 기존형식을 아무 주저없이 받아 들이는 보수적인 작곡가였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은 모두 고전주의의 전통에 뿌리를 둔 단정하고 명쾌한 형식을 띠었다. 새롭게 등장한 낭만파보다 전통적인 고전파를 따른 멘델스존의 이 같은 경향에 대해 사람들은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 또한 그의 성장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삶이 너무 풍족하고 편안한 탓이었는지 그의 작품에는 인간의 고뇌나 깊은 생각이 엿보이지 않는다." 평생 고뇌 속에 살았던 베토벤이 그 불행 때문에 가장 위대한 음악가품에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멘델스존에 대한 그들의 지적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그를 단적으로 말하면 정신은 낭만주의에다 형태는 고전주의적 질서와 조화의 감각을 가진 작곡가라고 하겠다. 즉, 음 자체의 결합에 의미를 두던 고전파를 따르지 않고 그림과 같은 표현에 의미를 둔 낭만파를 따른 것이다. 이러한 낭만파적인 요소는 그의 작품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또한 멘델스존은 하마터면 영영 잊혀질 뻔 했던 바흐를 발굴하여 세상에 소개한 사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바흐의 음악을 발견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어느 날 멘델스존 부부는 푸줏간에 갔다가 어떤 여자 손님이 고기를 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손님의 주문에 따라 푸줏간 주인이 고기를 싸려는 순간 멘델스존은 문득 포장지 다발을 보았고 너무 오래되어 누렇게 변한 그 종이에 쓰인 글씨는 다름 아닌 "요한 세바스찬 바흐 작, 마태수난곡 - Matthuspassion" 이었다. 오래전 자신의 집에서 열린 음악 모임에서 <마태수난곡>을 연습한 적이 있었던 그는 한눈에 이 진귀한 악보를 알아보았고, 100년 동안이나 묻혀 왔던 이 곡을 세상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였다. 이 일로 인해 바흐의 음악은 대중성을 얻게 되었고 멘델스존 역시 유능한 지휘자로서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바흐의 음악 이외에도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의 숨겨진 곡들을 발굴하여 대중에게 소개하였다.

그의 현악4중주 3번은 바이올린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D장조이며 제 1바이올린의 화려함과 멜로디의 진행이 그의 대표작인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상시키고 역시 그만의 악기간 화성적 진행과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