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서칼럼
목표를 글로 쓰고 외치라
목표가 분명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이런 말은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고 수많은 성공학 서적들에 등장하는 말이다. 당연히 맞는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알고도 성공에 이르는 길을 가지 못한다. 그렇고 보면 나 자신도 이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 정말 내가 원했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했다.
지난주 경영자 조찬연수회를 참석하지 못해 자료와 함께 강연내용을 음성파일로 받았다. 그 강연 중에서 다시 이 말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자신의 목표를 글로 쓰고 간직하고 다니면서 주위 사람에게 자신의 목표를 알려주고 그렇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사실 부끄럽지만 나는 10여년 전에 이런 내용의 강의를 들은 바 있다. 그 때는 분명 나의 장기 목표를 정하고 글로 적었다. 그것을 수첩 속에 끼워놓은 채 몇 번 쯤 보다가 바쁜 일상에 파묻혀 그 종이는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그 기억을 되살려 책꽂이 이곳저곳을 뒤져 겨우 그 수첩을 찾았다. 먼지 속에 파묻혀 있던 수첩에는 ‘나의 사명서’라는 제목으로 써진 A4 종이 한 장을 찾았다.
거기에는 나의 목표가 있었다. 행복한 가정 만들기, 세계일주 여행하기, 밀리언셀러 책 출판하기, 신춘문예 등단하기, 중국어 배우고 중국 일주 여행하기, 10억 부자 되기 등이었다.
그 뒤로 이런 목표가 늘 기억 속에 아스라이 남아서 자연스럽게 나의 행동을 통제하고 그런 방향으로 가도록 만들고 있기는 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대학을 다시 다녔는가 하면 그동안 중국을 10여 차례 여기저기 여행을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그렇더라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나의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서 대학에서 2년여동안 미학 공부를 하였다. 미술문화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는 25년 전의 욕구가 되살아난 때문이었다.
25년 전 나는 백화점 미술관의 전시기획자로 2년간 근무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사실 그 때는 열정만 있었지 전혀 미술 공부를 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박사과정까지의 전공은 경영학이지만 그 이후에도 중어중문학과 중국통상학을 공부하고 미학미술사를 공부하였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경영학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의 전공을 폭넓게 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시 목표를 글로 적고 간직하고 다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목표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조찬강연회에서의 강사는 폴 J. 마이어가 정리했던 백만불짜리 성공계획을 소개했다. 역시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표설정, 최종시한 정하기, 꿈을 실현하겠다는 욕망,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 집요한 결의를 갖는 것이다.
필자는 다시 10여년 전의 나의 사명서를 꺼내어 목표에 대한 최종시한을 정하는 작업을 해야겠다. 그리고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결의를 다져본다.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자. 꿈이 있느냐, 목표가 있느냐 라고 물으면 꿈이 어디 있어요, 먹고 살기도 바쁜데 라고 대답한다. 꿈이 있어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목표를 글로 쓰고 항상 간직하며 크게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생각하지도 못하고 남의 목표를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기업인, 정치인, 공무원, 학생, 예술가 등 어떤 자리에 있는 사람이든 지금 자신의 목표를 세워보자. 그 목표를 글로 쓰고 책상 앞에 붙여놓고 날마다 크게 외쳐보자.
/조선대 경영학부 초빙교수
'우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0) | 2009.10.25 |
---|---|
김현임 칼럼..샤브레 (0) | 2009.10.25 |
교도소에서도 보호받을 사생활은 있다 (0) | 2009.10.12 |
김현임 칼럼-비빔밥 (0) | 2009.10.12 |
김현임 칼럼-달빛 (0) | 2009.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