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의 ‘유혹’
이니스앙상블 초청연주회
‘꾸밈없이 독창적이며 새롭고 인상적인 소리
(Ingenously Genuine, New and Impressive Sound)’라는 뜻의
머리글자를 모아 ‘이니스(IGNIS, 라틴어로 열정이라는 뜻)’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연주단.
이번 공연에서 그 특유의 열정과 감성으로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직’ 전곡을 비롯해서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
글리에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8개의 듀오’,
멘델스죤의 현악4중주 3번 D장조 중 1, 4악장을 연주했다.
나주시 삼영동 택촌마을에서 걸어서 오셨다는
김원자(53)아주머니.
"사람들이 내가 음악회 보러 간다고 하니까
유식한 체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유식한 사람들이나 이런 음악회에 다니는 줄 알았죠.
그런데 한번 듣고, 두번 들어보니까
그것이 아니더라니까요.
음악을 들으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고
하늘에 떠있는 별, 달하고도 대화가 되고,
집에 걸어가면서 가로수, 산들바람하고도 얘기가 통하고요.
음악이라는 게 신비한 힘이 있더라고요."
이태정, 채경애의 바이올린과 김영정의 비올라, 이현정의 첼로.
저마다의 고유한 색깔을 하나의 하모니로 녹여 전달하는
독창적이고 꾸밈없는 현의 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음악이 없다면 이 세상은
더 많은 질병, 더 많은 절망,
더 많은 싸움, 더 많은 죽음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신경과 전문의 대니엘 레버틴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은
특히 음악의 힘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들은 음악의 힘으로
호르몬이나 신경활동의 변화가 크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와 삶에서 위로와 힘을 얻는다는 것
그냥 지나칠수 없는 신비함이 아닐까?
베토벤/비올라와첼로를위한이중주1~2악장
'음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엔 '브루흐'를 듣자 (0) | 2009.10.27 |
---|---|
베토벤 / 풀룻,피아노를 위한 세레나데 (0) | 2009.10.27 |
학생독립운동 80주년 기념음악회 '기억의 의무' (0) | 2009.10.25 |
정경화와 아이들이 부르는 '토끼토끼' (0) | 2009.10.22 |
봉숭아물이 지고 있다면... (0) | 2009.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