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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시인

가슴에 핀 꽃 / 청송 김성대

by 호호^.^아줌마 2009. 11. 26.

 

가슴에 핀 꽃

 

                           청송   김성대

 

날마다 텅 비어 있는 날들

공허한 마음은 약속도 없는

메마른 땅에 무작정

하나의 씨앗을 심어 봅니다

  

뿌려던 씨앗이 소낙비 같은 정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네요

 

얼마나 기다렸던가

잊고 있던 얼굴에 기척이 옵니다

꽃으로 태어나 영원히 지지 않는

하늘을 나는 천사가 되는 것처럼

 

빈집에 향기 넘치는 활력이

처진 힘없었던 어깨가

어제의 외로움을 쫓아내

가슴 따뜻한 삶의 행복을 담아

 

그토록 꿈꾸어 오던 날들

지금에 감사할 줄 알고

호수처럼 잔잔한 마음으로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향기

 

그동안 남을 보지 못한 눈먼

꽃으로만 있었습니다

소중한 당신을 위해 활짝 웃어

늦게나마 가슴에 핀 꽃으로

석양의 노을이 아름답듯

 

당신을 언제든 불었을 때

머뭇거림 없이 사랑이 없는 나에게

빛나는 사랑을 안겨줄 당신의 꽃으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은 또 하나의 가슴에 핀 꽃이어라,

 

♡2009. 7. 30 늦어지는 밤에 창가에 불어 오는 바람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