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대보름달에 소원 빌어볼까?
남도 곳곳 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놀이 '풍성'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열려
설과 더불어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가족·친지·이웃이 함께하는 당산제, 윷놀이, 농악놀이,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놀이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설이 가족단위로 조상을 받들고 일가친척과 유대를 강화하는 명절이라면, 대보름은 계층과 성별 그리고 빈부의 차이를 뛰어넘어 마을사람 모두가 당산제를 지내고 대동놀이를 함으로써 서로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는 날.
이같은 의미를 살려 나주문화원(원장 정경진)은 오는 26일 오후 3시부터 영산강둔치 체육공원에서 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놀이한마당잔치를 연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세시풍속놀이한마당잔치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농악경연대회와 윷놀이,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세시풍속놀이마당, 아빠와 어린이가 함께 방패연 만들기, 불깡통 만들기 등 가족참여마당 등이 마련된다.
이날 행사의 최대관심사인 나주동서부줄다리기는 호남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전통을 살려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27일 저녁 나주시 왕곡면 월천1리와 다도면 판촌2리, 암정1리, 송학1리에서 당산제가 열리고, 28일 저녁에는 남평읍 교원2구 노인회가 주최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비롯해서 동사1리에서 당산제와 농악놀이가 펼쳐진다.
영광에서는 오는 27일 군남면 지내들에서 ‘정월 대보름맞이 들불놀이제’를 개최해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윷놀이, 널뛰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놀이를 재현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면민 화합과 풍년농사를 기원하게 된다.
여수에서는 28일 해양공원에서 여수문화원 주관으로 ‘2010 정월대보름 민속축제한마당’이 열려 지역경제 살리기와 2012여수세계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투호놀이, 소동줄놀이 등 전통민속놀이를 재현한다.
또 전라남도 영산호관광농업박물관 주관으로 28일 영암방조제 휴게광장에서 2010년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전국 민속 연날리기 대회’가 열린다. 농업박물관은 또 관광객을 대상으로 윷놀이, 승경도 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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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세시풍속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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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정월대보름 세시풍속놀이 - 2. 26(금) 14:00, 영산강체육공원, 당산제․농악․달집태우기 등 • 영암 제18회 세시풍속경연대회 - 2. 26(금) 11:00, 영암공설운동장, 연날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등 • 영광 군남정월대보름 들불놀이제 - 2. 27(토) 17:00 포천리지내들, 기념식 및 세시풍속놀이 등 • 담양 창평당산제(슬로시티) - 2. 27(토), 삼천리 당산, 당산제 및 농악놀이 • 전국 민속연날리기대회(농업박물관) - 2. 28(일) 10:00, 영암방조제, 각종 연 날리기 경연 • 여수 정월대보름 민속축제한마당 - 2. 28(일) 10:00, 해양공원, 널뛰기․소동줄놀이․투호 등 • 고흥 정월대보름축제 - 2.28(일) 17:00, 녹동농협광장, 민속놀이 및 달맞이 행사 등 |
○ 대보름의 유래
정월 대보름의 유래는『삼국유사』권1「기이(紀異)」사금갑조(射琴匣條)에 나타나 있다.
예컨대 “까마귀가 소지왕을 인도하여 위급을 면하게 했고, 그 후로 매년 첫 번째 돼지·쥐·말날에는 모든 일을 삼가고 감히 동작을 아니하며,
15일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으로 제사지내니 지금에도 행하고 있다.”라는 기록에서 그 연원을 엿볼 수 있다.
정월 대보름을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이날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크다.
최상수의『한국의 세시풍속』에 의하면, 1년 12개월 동안 세시풍속 행사의 총 건수는 189건으로 나온다. 그 중 정월 한달이 세배설·빔 등 78건으로서 전체의 거의 절반이 되어, 1년의 세시풍속 중에서 정월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큼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월 78건 중에서도 대보름날 하루에 관계된 세시풍속 항목은 40여건으로 정월 전체의 반수를 넘고, 1년 365일에서도 이 하루의 행사가 5분의 1이 넘는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다가 동제(洞祭)나 줄다리기 등 뜻이 깊고 대형적인 행사들이 집중되어 있기도 하다.
대보름날에는 절식(節食)으로서 약밥, 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부럼·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기풍·기복행사로서 볏가릿대 세우기·복토 훔치기·용알 뜨기·다리 밟기·나무시집보내기·백가반(百家飯) 먹기·나무 아홉짐 하기·곡식안내기 등을 행한다.
또한 이날 행하여지는 농점(農占)으로서는 달집태우기·사발 점·그림자 점·달불이·집불이·소밥주기·닭 울음점 등이 있으며, 이날 행해지는 제의와 놀이로서는 지신밟기·별신굿·안택고사·용궁맞이·기세배·쥐불놀이·사자놀이·관원놀음·들놀음과 오광대 탈놀음 등이 있다.
그리고 이날에는 고싸움·나무쇠싸움 등의 각종 편싸움이 행하여지고, 제웅치기·나무조롱달기·더위팔기·개보름쇠기·모기불놓기·방실놀이·뱀치기 등의 액막이와 구충행사도 행하여진다.
한 달을 주기로 하여 가득 찼다 기울었다를 반복하는 운행원리로 인하여 달(月)은 우리 민족에 있어 재생의 존재로 인식되었고 마침내 풍요를 가져다주는 상징물에 이르게 되었다.
달과 관련된 민속의 으뜸은 정월대보름과 팔월한가위이다. 정월대보름은 전체 민속놀이의 6, 7할이 몰려있을 정도로 매우 성대하고 다양한 세시풍속이 행하여져 왔다.
한 해가 시작되는 정초에는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가 많았고, 수확을 거두는 8월 한가위에는 풍년을 감사하는 제의를 지내면서 각종 놀이를 즐겼기 때문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설날부터 시작된 여러가지의 근신이 끝나고 서서히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로 각종 제의와 풍농기원행사가 행해졌다. 설이 가족단위로 조상을 받들고 일가친척과 유대를 강화하는 명절이라면, 대보름은 계층과 성별 그리고 빈부의 차이를 뛰어넘어 마을민 모두가 당산제를 지내고 대동놀이를 함으로써 서로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정월대보름은 가족과 일가친척의 차원을 뛰어넘어 마을공동체를 위한 명절이다. 마을민들은 마을신을 중심으로 뭉쳐 하나임을 강조한다. 집집마다 잡귀를 몰아내고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며, 서로간의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명절이 정월대보름인 것이다.
나주문화원
정월대보름 세시풍속놀이한마당잔치
나주동서부줄다리기, 농악경연, 놀이마당, 달집태우기
나주문화원(원장 정경진)은 2월 26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풍년기원 세시풍속놀이한마당잔치를 개최한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나주문화원의 세시풍속놀이한마당잔치는 오후 3시 기념식을 겸한 풍년기원제를 지내고, 농악경연대회와 윷놀이,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세시풍속놀이와 함께 아빠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방패연 만들기, 불깡통 만들기 등 가족참여마당 등이 펼쳐지게 된다.
그리고 나주동서부줄다리기는 호남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줄다리기로 해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장관을 연출해왔던 전통의 민속을 재현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해 정월대보름의 부럼을 준비하고, 가족참여부스에서는 직접 방패연과 가오리연, 불깡통을 만들며, 달집태우기를 할 때 폭죽도 나눠줄 계획이다.
농악경연대회와 놀이마당이 끝나고 펼쳐지는 달집태우기는 매년 불깡통을 돌리는 등 영산강변의 아름다운 불놀이와 함께 펼쳐지는데, 많은 사진작가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던 프로그램이다.
나주문화원 정경진 원장은 “이번 세시풍속놀이한마당잔치는 정월대보름날의 의미에 맞게 각 가정의 안녕과 우리 지역사회의 풍요로운 발전을 위해 단결하고 화합하는 지역사회 공동체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리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놀이한마당잔치를 통해 우리 나주시의 발전을 위한 나주시민의 단결된 에너지를 결집하여 나주시가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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