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닌이 추출된 병풀
병풀에서 사포닌 만드는 유전자 찾아내
인삼 아닌, 작물에서 찾기는 이번이 처음
그동안 인삼에서만 발견된 사포닌 합성 핵심 유전자가 최근 ‘병풀’(병을 고치는 풀)에서 분리되는데 성공했다. 이 유전자는 ‘담마레네디올’ 합성 유전자로, 현재 인삼에서만 발견됐고 고려인삼의 이 유전자 산업재산권은 이미 일본이 확보한 상태다.
이번 연구결과는 처음으로 인삼이 아닌 다른 작물에서 사포닌 합성에 핵심 역할을 하는 ‘담마레네디올’ 합성효소 유전자를 찾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산업재산권 확보을 위해 특허출원했으며, 국제학술지 ‘Plant Physiology and Biochemistry’ 2009년 12월호에 게재되었다.
인삼에는 내분비계, 면역계, 대사계 등 약리효과를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담마레네디올’ 합성효소 유전자<왼쪽 그림>는 전체 사포닌 합성량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사포닌 인삼 개발에 적용하거나 신기능성 웰빙 작물 개발에 적용한다면 그 산업적 가치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김옥태 박사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국민 건강을 크게 증진시킬 수 있는 신기능 웰빙작물인 ‘사포닌 채소’와 같은 품종 개발을 위한 첫 단계를 넘었기에 향후 다양한 기능성 품종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관련 유전자를 더 발굴해 인삼 사포닌을 합성하는 작물을 개발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인삼 점무늬병에 강한 '천풍' '금풍’
인삼의 지상부 병해 중 피해가 가장 큰 점무늬병에 강한 인삼품종이 선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재래종과 천풍, 연풍, 고풍, 금풍 등 4종의 신품종을 직접 밭에 심어 조사한 결과, 천풍과 금풍이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재래종보다 점무늬병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아래 그래프 참조>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08년 재래종과 4종의 신품종 묘삼을 밭에 이식한 후 2009년 6월 점무늬병균을 인위적으로 접종해 조사한 것으로, 점무늬병 발병정도를 최저1~최고5를 기준으로 재래종은 3.5로 높게 나타난 반면 천풍은 2.0, 금풍은 2.25로 낮게 나타났다.
인삼은 한번 심으면 3~5년간 한 곳에서 재배하게 됨으로 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잎에 검은 점이 나타나고 줄기가 말라 죽는 인삼 점무늬병은 해마다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사용, 잔류농약 문제를 야기해 고려인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인삼 점무늬병에 대한 인삼 품종별 저항성 정도
농촌진흥청은 점무늬병 저항성 인삼품종 선발에 따라 이들 품종 재배시 화학농약 사용절감 및 병해 감소에 따른 수확량 증대는 물론 고려인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농가에 우선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배영석 연구관은 “대부분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재래종 인삼을 저항성 품종으로 대체할 경우 안전한 고품질의 고려인삼 생산이 가능해져 국가브랜드로서 고려인삼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품종별 점무늬병의 발생 상황, 2년생>
인삼 재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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