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주시장 경선 법정공방으로 비화
강인규 후보, 당선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해
경선 탈락자들 줄줄이 탈당, 무소속 출마예고
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가 경선 후유증으로 심각한 내홍에 시달리는 가운데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3일과 16일 각각 나주시장과 도의원 후보자에 대한 경선결과를 발표하고도 계속되는 후유증에 선거체제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강인규 경선후보<오른쪽 사진>는 “임성훈 예비후보를 당선자로 결정한 효력을 정지하고 결정에 대한 집행행위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나주시장 재경선을 하기로 의결한 뒤 세부조치를 전남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위임했으나 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예비후보에게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경선이 합법적이라고 결론을 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강 후보는 “이번 경선의 핵심 당사자인 최인기 의원이 도당 공심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다.
도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제2선거구 김용갑 후보 역시 “나주지역위원회 김평기 상근부위원장이 자신의 친동생인 김옥기 후보 선거운동을 한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이라며 민주당 전남도당에 재심청구를 한 상태에서, 오는 27일께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이에 대한 재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임성훈 후보는 지난 23일 본사에 동행취재를 의뢰해 강인규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았으나 예정에 없는 방문으로 오히려 반감을 부추기는 실책을 범했다.
강인규 후보는 임 후보가 사전에 면담약속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를 대동하고 불쑥 찾아온 것은 한마디로 게릴라수법과도 같은 섣부른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임성훈 후보측 관계자는 “강 후보측에 누차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하는 상황에서 전격적인 방문으로나마 면담을 시도하려 했던 것”이라며 “원만한 선거를 위해 강 후보측에 협조를 시도하려는 노력이었다”고 해명했다.
더구나 지난 21일 임성훈 후보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경선결과를 수용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이길선 경선후보의 경우, 부인인 박영자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거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 이길선 후보와의 동반탈당이 될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경선 후유증으로 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인기 의원의 본격적인 중재노력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당 안팎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한편, 강인규 후보가 광주지방법원에 신청한 당선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오는 29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따라 나주지역 선거판세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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