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으로 농촌 생태계 되살아나
논수로, 둠벙에 토종우렁이, 미꾸라지, 민물새우 돌아와
전남도내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멸종위기생물이었던 긴꼬리투구새우와 환경 지표생물인 흰색깔따구 등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농촌 들녘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10만4천682ha로 전국 인증면적의 52%를 차지하면서 연간 농약 사용량은 약 287톤, 화학비료는 1만8천960여톤이 감축돼 수질 및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2급 희귀생물인 긴꼬리투구새우는 올해 광양시를 비롯한 14개 시군 28곳의 벼 재배단지에서 발견돼 지난해보다 무려 15곳 이상 늘어나는 등 사실상 도내 전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생물다양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기농 벼 재배포장에서는 2급수 지표생물인 흰색깔따구가 일반재배 포장보다 무려 6.9배 많은 83마리가 서식하고 있고 다슬기, 실지렁이, 실잠자리 등 다수의 지표생물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기농 배를 재배하는 과수원은 목토기 등 토양미소동물이 일반포장보다 약 2배가량 많은 4종 1천20마리, 천적거미는 2.2배 많은 17종 93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유기농 과수원이 새로운 생태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지역에 위치한 나주시 등 10개 시군에서는 경지면적의 39%에 해당하는 5만여ha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적극적인 친환경농법 실천으로 오염원 발생이 감소함에 따라 수계지역 수질 개선과 샛강 살리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평 대동면 월송단지 대표 오관수(52)씨는 “지난 2006년 유기인증을 받은 벼 재배단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를 비롯한 민물새우, 소금쟁이, 미꾸라지, 개구리, 잠자리 등 새들의 먹이가 많아지면서 백로 등 철새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 들녘은 생태전시관을 방불케 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무안군 몽탄면 장기광 씨가
유기농 실천 논에서 살고 있는 민물새우와
예전에 볼수 없었던 미꾸라지, 피라미 등 다양한 물고기도 보여주고 있다.
함평군 대동면 월송저수지에서도
토종 우렁이, 붕어, 미꾸라지, 민물새우 등을 쉽게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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