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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쓰리엠 분규 뒷짐 진 나주시 “이젠 나서라”

by 호호^.^아줌마 2010. 8. 22.

◇한국쓰리엠노조는 노사분규 해결을 위해 나주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20일 시장실을 점거한 채 세 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쓰리엠 분규 뒷짐 진 나주시“이젠 나서라”

 

쓰리엠노조, 20일 오전 시장실 기습 점거농성

임 시장 “문제해결 위해 적극 나서겠다” 약속


금속노조 한국쓰리엠지회(지회장 박근서)가 나주시에 지역 노사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기습 점거한 뒤 농성을 벌였다.

 

20일 오전 8시 30분께 한국쓰리엠지회 박동민 수석부지회장 등 간부 3명은 “쓰리엠 노동자들이 회사측의 불성실한 교섭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나주시장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주장, 임성훈 시장의 면담을 요청하며 시장실로 무단 진입했다.

 

아울러 회사측으로부터 해고 및 징계를 받은 조합원 30여명은 시청 복도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 노조원들은 “회사측의 탄압과 폭력에 더 이상 고통 받을 수 없다. 나주시장은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번 노사분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점거농성이 시작된 지 2시간쯤 지난 뒤 임성훈 시장은 농성단의 면담에 응했다. 이 자리에서 임 시장은 “한국쓰리엠 문제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해결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동민 수석부지회장은 “말뿐인 노력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확실한 의지와 행동이 필요하다”며 “27일까지 시간을 줄테니 임단협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없는 회사 교섭대표가 아닌 회사대표가 직접 나설 수 있도록 역할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자 임 시장도 이에 동의했다.

 

노조원들은 세 시간만인 11시 30분 시장실 점거농성을 풀고 영산강 둔치공원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시장실에서 면담이 이뤄지고 있는 동안 나주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쓰리엠 문제는 단지 한 회사의 노사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제인 만큼 나주시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쓰리엠노조의 시장실 기습 점거농성과 관련해 시 안팎에서는 나주시의 경비와 보안체계가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노조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논의됐으나 이번 농성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쓰리엠 나주공장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장영열)는 21일 오후 3시 나주시내 중앙로 사거리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한국쓰리엠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 쓰리엠 회사측으로부터 해고 및 징계를 받은 조합원 30여명은 시청 복도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 나주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쓰리엠 문제는 단지 한 회사의 노사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제인 만큼 나주시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