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잠자는 기금 50억원 육박
체육·노인복지·장애인복지·여성기금 등 한 푼도 안써
유사 중복기금 통합 추진 기금운용 효율성 제고해야
나주시가 자치단체 예산 출연 등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기금이 79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한 푼도 안 쓰고 은행금고에서 잠자고 있는 기금이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가 최근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09 회계년도 기금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금별 전체 조성액은 전년에 비해 13억9천8백만원이 늘어난 34억9천2백만원으로 나타났다.
기금별로는 고유재산관리기금이 15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재난관리기금 10억6천5백만원, 장애인복지기금 2억5천7백만원, 여상발전기금 2억3천2백만원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기금 조성만 하고 한 푼도 안 쓴 기금이 체육진흥기금과 노인복지기금, 장애인복지기금, 여성발전기금, 농산물유통손실보상기금 등 8억2천만원으로 지금까지 조성된 전체 금액이 48억5천6백만원에 이른다.
이들 기금의 조성은 일반회계 전입금이나 공유재산 임대료, 시․도비 보조금, 과징금 및 과태료, 예치금 이자수입 등이며, 지출은 공유재산 취득비 1억1천7백만원, 재난․재해 사전예방 활동비 17억2천3백만원, 환경보전 및 식품위생지원비 5천8백만원을 포함해서 모두 18억9천8백만원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말 현재 기금잔액은 78억6천8백만원이다.
이들 기금은 현재 광주은행에 64억5천3백만원, 농협에 14억1천5백만원 등으로 나뉘어 정기예금 또는 보통예금 형태로 예치돼 있다.
나주시는 현재 체육진흥기금을 포함해 모두 11개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농가소득증대 및 농산물 수급 안정도모를 위해 지난 2001년도에 설치한 농산물유통손실보상기금의 경우 2008년과 2009년 각각 자치단체출연금으로 2억원씩을 적립, 고스란히 농협에 예치해놓고 있는 상태.
또 여성의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복지사업을 한다는 목적으로 2005년부터 조성해오고 있는 여성발전기금 8억6천만원도 아직까지 한 푼도 쓰지 못한 채 잠자고 있다.
나주시는 앞으로 유사 중복기금의 통합을 추진해서 여유자금의 통합관리 등을 통해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금들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금별로 위원회를 구성할 때 외부 전문가를 영입, 투명하고 건실한 기금운용이 되도록 노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기금예산 계획수립과 집행에 있어서도 투자에 대한 효율성을 따져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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