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이야기

봄․가을 갓김치는 식탁의 '보약' 알싸한 맛에 영양도 만점

by 호호^.^아줌마 2011. 3. 9.

◇ 나주를 비롯한 남도의 대표 특산물인 갓김치가 비타민C와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봄․가을 식탁의 보약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사진은 나주시 공산면 동촌리 홍갓재배 현장

 

 

봄․가을 갓김치는 식탁의 '보약' 알싸한 맛에 영양도 만점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비타민C․유리당 등 영양성분 풍부


남도의 대표 특산물인 갓김치가 항산화활성과 감기예방 효과가 탁월한 비타민C와 유리당·폴리페놀·무기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정선호)에 따르면,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해 지난 1년간 나주 청갓과 여수 돌산갓, 화순 홍갓, 무안 반청갓을 대상으로 ‘갓김치의 품종별 영양학적 특성평가’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갓김치의 경우 조지방·조섬유 함유량이 0.92~2.66%로 나타나 생갓보다 높고,  조단백질 함량도 3.70~4.02%를 기록, 배추 등 다른 채소류에 비해 1.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갓김치의 맛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리당(단당류)중 포도당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과당, 자당 순이었으며 4개의 갓김치중 나주 청갓이 2,146mg/100g으로 가장 높은 유리당을 함유하고 있었다.

 

사람의 건강 유지나 질병 예방에 관여하는 항산화기능을 하는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안토시아닌의 경우 생갓에서 278.96mg/100g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중 안토시아닌은 일반적으로 많이 섭취하고 있는 배추·열무·파에 함유돼있지 않는 성분이어서 생갓이 좋은 식품 공급원임이 밝혀졌다.

 

또 칼슘·마그네슘 등 무기질은 홍갓에서 77.2mg/100g의 높은 함량을 보였다. 불포화지방산(73.5%) 역시 포화지방산(26.5%)에 비해 3배정도 높아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별로는 봄·가을철에 안토시아닌·칼륨, 유리당, 아연 같은 기능성 성분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특성이 있어 3~4월과 9~10월에 갓김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나주에서는 김치 전문 생산수출업체인 (주)삼진GF가 황토밭으로 유명한 공산면 동촌리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해 담근 ‘나주 홍갓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나주지역 농가들은 “과거 춥고 배고프던 시절, 영산강 둑방과 논둑, 밭둑에 지천으로 자라나 누구나 손쉽게 캐다 김치를 담가 먹었던 청갓과 홍갓이 이처럼 다양한 영양성분과 효능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남도 김치의 우수성과 나주 김치산업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