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나주교육진흥재단이 지난달 29일 시민회관에서 지역 학부모와 중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나주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각축’
내년 고교신입생 정원 1,337명, 중학교 졸업생은 801명
‘내고장 학교보내기운동’ 성적우수학생 잡을 수 있을까
2012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나주지역 고등학교들이 신입생 모시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나주에 소재한 고등학교는 전남과학고와 전남외국어고를 포함, 모두 12개 학교로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은 48학급 기준으로 1,337명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 나주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모두 14개 중학교에서 801명으로, 이들 학생들이 모두 나주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한다고 해도 536명의 학생을 외부에서 들여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현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상위그룹의 상당수 학생이 나주지역 고등학교 보다는 다른 지역 고등학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한 중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70명(8.3%), 2008년 56명(6.5%) 수준이었으나 2009년 92명(10.9%), 2010년 97명(11.4%)까지 늘어났다가 올해 86명(10,7%)로 약간 줄어든 수준이다.
이 기간에 학생들이 진학한 나주인근 인문계 고등학교는 영광 해룡고가 61명으로 가장 많고, 함평 학다리고 35명, 장성고 32명, 담양 창평고 26명, 화순 능주고 24명 순이다.
또 이들 학교를 제외한 나주지역 외의 전남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한 학생도 52명에 이른다. 이밖에도 전남지역 특성화고 진학생이 68명, 전남도외 지역 진학생이 54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고등학교들은 대학입시에서 차지하는 내신성적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으로 진학한 우수학생들이 내신에 불리하게 작용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지역 학교를 진학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나주고등학교가 2012년부터 교육과정의 자율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질높은 전인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데다, 명문고 육성을 기치로 재단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영산고와 또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금성고가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
하지만 아직까지 학부모들은 지역 학교들의 이같은 노력에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부모 송 아무(48․나주시 성북동)씨는 “내 고장 학교를 보내자는 구호가 나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정시모집에 서울대 한 명 보내지 못하는 실력으로 어떻게 명문학교라는 말이 나오느냐”며 “각종 장학혜택이며 지역 학교를 보내자는 구호를 외치기 전에 면학분위기가 조성되고 실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반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주교육지원청과 나주교육진흥재단이 잇달아 고교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학부모들이 이를 얼마나 따라 줄 것인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 알려드립니다
나주뉴스 제218호(10월 3일자) 1면에 보도된 ‘나주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각축’ 기사 중 학부모 송 아무(48·나주시 성북동)씨가 “...정시모집에 서울대 한 명 보내지 못하는 실력으로...” 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금성고등학교에서 “2011년 서울대 정시모집에 봉의종 학생이 공과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왔기에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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