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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다시 열린 영산강 뱃길 나주선(船) 왕건호 취항

by 호호^.^아줌마 2011. 10. 17.

 

다시 열린 영산강 뱃길 나주선(船) 왕건호 취항

 

8일 죽산보, 22일 승천보 개방으로 영산강사업 마무리

생태적 다양성 파괴, 주변 지하수위 상승·침수 걱정 ‘여전’


영산강 뱃길이 34년 만에 다시 열렸다.


전국 16개 보 가운데 유일하게 유람선이 드나들 수 있는 수문이 만들어진 죽산보를 통해 지난 8일 100톤 규모의 왕건호와 황포돛배가 운항을 시작했다.


이로써 1976년 끊겼던 영산강 뱃길이 다시 열리면서 목포에서 죽산보를 거쳐, 영산포, 그리고 승촌보까지 70㎞ 구간에서 유람선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됐다.


죽산보가 열리던 지난 8일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 현장에서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김일평 익산청장, 그리고 박준영 전남지사와 임성훈 시장, 최인기 국회의원과 지역주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죽산보 개통을 축하하는 축제가 열렸다.


또 광주 상무지구 시민공원에서 죽산보까지 35㎞ 구간에서는 자전거 동호회원 등 500여명이 자전거투어에 참여했고, 죽산보 공원일대 4㎞구간에서는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하는 걷기행사도 이어졌다.


김일평 익산국토청장은 경과보고에서 “죽산보 뿐만 아니라 담양에서 목포까지 영산강 전 구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죽산보 개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4대강사업중단광주전남공동행동은 영산강 죽산보 개방 행사와 관련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4대강사업, 특히 영산강사업이 성공적이고 지역의 여론도 긍정적이라고 평가를 내리고 각종 매체를 통해 선전을 하고 있지만, 보건설로 인한 정체수역의 증가로 서식 어종도 단순화 되고 생태적 다양성도 줄어들 것으로 정부도 파악하고 있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홍수기 직후 보 수문을 닫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심한 녹조현상이 발생했으며 지천에까지 미치는 비정상적인 침식, 준설 구간이 다시 퇴적되고 세굴현상이 계속 될 수밖에 없고 보에 막힌 영산강의 수위 상승으로 주변 지하수위 상승과 침수도 역시 예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죽산보는 총 1천63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난 2009년 12월 첫삽을 뜬 뒤 184m의 친환경 가동보와 4.5㎞의 옛강 복원, 수변생태공원, 소수력발전소, 자전거길 등을 조성했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죽산보 개방에 이어 오는 22일 승촌보 개방행사를 가질 계획이며, 이달 말까지 영산강살리기 전체사업을 완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