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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이야기

전남의 한옥마을

by 호호^.^아줌마 2011. 11. 22.

 

전남 농촌브랜드 `한옥마을`  실태

민박으로 수천만원 벌어

3년간 62곳 지정…이주희망자 1천여명

관광연계 프로그램 등 새 소득원으로

 

◇전남도가 지난 2007년 완공한 '행복마을 1호'인 무안 약실마을 전경.

 

한옥이 새롭게 뜨고 있다. 한옥은 농민들의 주거 환경개선과 민박을 통한 소득 창출, 도시민 유치 효과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롭게 조명받는 한옥과 향후 문화 관광상품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행복마을'이 전남 미래 마을의 모델로 정착돼 가고 있다. 전남도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은 농가 주택을 집단 한옥으로 개량하고 도시민 유치는 물론 민박과 특산품 판매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올리는 한옥프로젝트다.


행복마을의 핵심은 최대한 마을 경관을 살리면서 주거 인프라를 아파트형으로 바꿔 누구나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돌아오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2006년 행복마을과를 신설하고 지난 2005년 제정된 한옥지원조례를 활용해 행복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우선 농어촌 마을이 10가구 이상 한옥을 지을 경우 행복마을로 지정하고 이들에게 한 가옥당 4000만원의 보조금과 3000만원의 융자 지원을 한다. 1억5000만원 정도 드는 한옥(30평형)을 신축할 경우 농가의 부담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전남도는 행복마을 1곳당 5억원을 지원해 상하수도와 마을회관, 진입로, 안길, 주차장, 오폐수 처리시설 등을 확충하고 있다.


이런 행복마을은 지난 3년간 전남도내에서 모두 62곳이 지정, 조성됐다. 기존마을 정비형 50곳과 마을 단지를 조성하는 신규단지형 12곳 등이다.


행복마을이 정착되면서 도시민들의 이주가 늘고 농가소득이 증대되는 등 고령화된 농촌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외지에서 행복마을로 전입한 도시민은 지난 5월까지 모두 569명에 달하며, 1000명의 이주 희망자를 확보했다. 구례 상사 마을 33명을 비롯해 무안 약실ㆍ나주 신광이 각각 28명씩 인구가 늘었다.


행복마을은 또 소득을 창출하는 새로운 창구가 되고 있다. 보조금 지원 조건으로 마련한 민박 전용 방이 여름철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도시민들이 많이 찾는 지리산권 구례의 행복마을들은 올해 민박으로만 수천만원을 벌어들이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민박을 한 외지인들은 농민들이 직접 재배, 판매하는 마을의 특산품을 구입해가는 단골 손님이 되면서 도-농 직거래장터가 구축되고 있다. 지난해 행복마을 은 가구당 162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마을의 특성과 관광지를 연계한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신명수 전남도 행복마을 과장은 "마을 전체를 한옥으로 개량하는 게 행복마을의 핵심이다"며 "지역특산품 판매와 민박 등을 통한 농민들의 소득증대가 있을 때만이 한옥마을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남일보>

 


무안석북 한옥마을

 

‘황토갯벌+한옥’ 시골마을 바꾸다

풍광에 반한 외지인들 20여채 한옥 조성

 

무안 석북마을은 지난 2008년부터 15가구가 기존 기와집을 헐고 한옥으로 새로 지은 한옥마을이다.

 

이 마을은 앞의 드넓은 갯벌을 활용해 관광소득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로 변신하고 있다.

 

52가구 109명이 사는 무안 현경면 석북마을. 100m 높이의 마을 뒷산과 해변의 중간쯤에 한옥 5채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농촌 풍광과 바닷가, 한옥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2년전 만해도 이 곳은 밭고랑길 하나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밭이었다. 콩을 심었던 밭이 한옥마을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석북마을의 변화는 이것 뿐만 아니다. 지난 60,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초가집을 기와와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꾼 주택들이 한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선 이 마을 16가구의 주택이 2년 만인 지난 6월 모두 한옥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옥마을 조성에 29억4000만원이 투입됐다. 국비 2억원과 도비 6억800만원, 군비 5억8000만원, 농민 자부담 1억520만원이다.


2년 뒤 이 마을은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어난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산 기슭에 20여 채의 집단 한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는 원래 마을의 리모델링과는 다른 사업이다. 빼어난 풍광에 반한 외지인들이 이 곳에 한옥 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석북마을에 한옥마을 바람이 분 것은 지난 2008년이다. 전남도의 행복마을 공모 때 무안군은 함해안의 빼어난 경치와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갯벌로 둘러싸인 아늑한 시골풍경을 간직한 석북마을을 추천했던 것이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이 이 마을도 한옥마을 조성 초기에는 주민들의 참여도와 의욕이 낮아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옥리모델링 공사 1년만에 한옥이 한 두 채 들어서면서 마을 분위기가 달라지자 주민들이 한옥 짓기에 적극성을 보이기시작했다.


이 마을의 강평원(50) 한옥마을 추진위원장은 "자부담이 많아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미 한옥마을로 조성된 무안 약실 마을 등을 둘러보고 난 후 주민들의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1년 만에 완공된 한옥이 보기도 좋고 살기에도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신청자들이 몰렸다"며 "앞으로도 신청자들이 많이 남아 추가로 조성을 해야 할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마을에 한옥이 들어서면서 석북마을은 여기저기서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무엇보다 도비 등 5억원을 들여 마을안길 정비 등 공공기반시설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전통테마체험관과 체육공원, 편의시설이 잇따라 국ㆍ도비로 신축되면서 한옥마을의 기틀이 다져졌다.


석북마을에 한옥이 조성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마을 주민들이 농가외 소득을 맛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마을의 주소득원은 마을 앞 넓은 들판에서 수확하는 쌀농사가 거의 전부다. 인근의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약간의 소득을 올리는 정도였다.


하지만 마을에 편의시설이 갖춰지자 마을에 외지인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관광소득의 맛을 보고 있다. 전통테마체험관이 그 중심에 있다.


올 여름인 지난 7월 서울에서 2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4일간의 일정으로 석북마을에서 민박체험을 했다. 이들은 한옥에 마련된 전용 민박방에 머물면서 녹색농촌을 만끽했다. 마을 앞의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는 갯벌체험과 고구마 캐기, 염색 등 이 마을에서만 할 수 있는 자연을 배운 것이다.


올 여름 처음으로 녹색관광 소득을 올린 이 마을 주민들은 갯벌과 풍광이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문화자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버려져 있었던 갯벌이 마을을 살리는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한옥과 갯벌, 풍광 등을 활용해 도시민들을 유치하는 소득 올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1차 산업의 논ㆍ밭농사만이 유일한 살 길이라고 판단한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 마을 박광순(35) 개발위원장은 "지난 수 백년동안 마을 사람들의 주 소득원은 벼농사였다"며 "최근 한옥 민박이 활기를 띠면서 논농사만이 전부라는 마을 사람들의 고정 관념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드넓은 갯벌과 한옥을 활용해 도시민들을 유치하고 소득을 올리는 부농을 꿈꾸는 마을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농촌의 녹색관광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관광객이 편안하게 머물고 갈 수 있는 편의시설의 확충이다. 한옥마을의 경우 한옥에 손님방을 별도로 마련해 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정도다.


또 내실있는 농어촌 녹색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이끌어갈 농촌인력 자원의 절대 부족이다. 녹색관광 초기에 두부만들기 등 각종 프로그램이 유행했지만 후속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는 지역이 많았다.


석북마을의 경우 한옥과 갯벌이라는 천혜의 문화자원을 발굴해 녹색관광 마을로 가꾸어 가기위해서는 이같은 산을 넘어야 한다. 한옥마을의 궁극적 목적은 마을 전체가 한옥으로 변하고, 이를 계기로 소득을 창출해 새로운 농촌마을로 변화시키는데 있다.


김영 무안군 한옥마을 담당은 "한옥마을이 단지 주거 환경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고령화 되고 황폐화 돼가는 농촌마을을 한옥이라는 새 바람을 불어넣어 미래형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핵심이다"고 말했다.<전남일보>

 


다시면 신광리 ‘행복마을’ 대상지 최종 선정 

전남도 보조금 지원 주민주도형 마을 조성 

 

나주시 다시면 신광리가 전남도가 2010년 상반기에 추진할 행복마을추진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달 26일 나주시에 따르면 다시면 신광리가 전남도가 행복마을 선정방식을 수시 개별신청 방식에서 탈피해 주민주도형 상향식 공모제로 전환해 선정됐다.


전남도는 내년 상반기 행복마을 사업공모에 19개 마을이 신청함에 따라 ‘행복마을 선정위원회’를 구성, 사업계획서 서면평가 및 현지실사를 통해 한옥신청 수요, 주민역량, 마을여건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다시면 신광리 등 상위 13개 마을을 사업지정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신광리는 2010년 상반기부터 노후 불량주택을 한옥으로 개량하는데 보조금으로 4000만 원과 융자금 3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마을에는 공공기반시설비로 3억 원을 지원해 마을 상하수도 및 안길 확장 등 마을에 필요한 시설을 하게 된다.


또 정부에서 추진하는 녹색농촌마을 등 농어촌 마을가꾸기 사업을 우선적으로 집중 지원해 살고 싶은 농어촌마을로 가꿔나가게 된다.


이 같이 행복마을 신청이 늘어난 것은 이미 추진했던 행복마을에 한옥이 신축되고 주변 경관들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인구가 늘어나고 한옥민박 등으로 주민소득이 증대되는 등 살고 싶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농어촌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옥 신규단지 나주 다시 신광마을

 

풍광 아름다워 천주교우 100여 명 '의기투합'

10가구 둥지 틀어 염색가공 등 소득기반 창출

 

마을 조성 5년만인 지난 6월 입주가 시작된 나주 다시 신광마을의 전경. 산 기슭을 깎아만든 이 마을 주변에는 주몽세트장 등 볼거리가 많아 민박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원마을을 구상한지 5년만에 입주가 시작됐다. 지난 28일 찾은 나주시 다시면 신광리 신규단지 조성형 한옥마을.

 

산 기슭을 깎아 만든 양지 자리에 10여 채의 한옥과 깔끔하게 포장된 마을 안길, 고추가 널려있는 마당을 보면 여느 마을 풍경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신광마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 만든 마을이다.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10가구가 둥지를 틀었다. 한옥이 들어서지 않는 나대지 택지와 여기저기 쌓여있는 건축자재, 톱질과 망치 소리가 아직 마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말해준다.


신광마을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을이 아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서로 이웃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보금자리를 만든 인위적인 마을이다.


이 마을의 태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당시 이 곳에서 2㎞떨어진 나주 '성모상 동상'을 찾은 천주교우들이 전원마을을 조성해 같이 살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성지와 가까운데다 풍광도 아름다워 100여 명이 전원마을을 짓기로 의기투합을 했다.


하지만 전원마을은 주소 이전 등 까다로운 행정 절차와 토지 매입 등의 난관에 부딪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당초 뜻대로 전원마을 조성이 어렵게 되자 참여자도 줄어들었다.


전원마을이 다시 활기를 띤 것은 전남도가 행복마을 조성을 시작한 지난 2008년부터다. 천주교우들은 신광지구 전통한옥마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남도의 신규단지 행복마을 조성을 신청했다. 한옥 35채를 건립해 새로운 마을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가동된 것이다.


마을 보금자리로 햇볕이 잘 드는 산 기슭 대지 2만2000㎡를 매입했다.


전남도의 행ㆍ재정적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한옥마을 조성은 탄력을 받았다. 우선 재정적 지원이 컸다. 상하수도와 안길 포장 등 마을 기반조성에 필요한 15억원의 예산이 뒤따랐다. 한옥 건립 보조금과 융자금도 절반에 달해 개인들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김만복 신광지구 추진위원장은 "행복마을 신청 후 예산이 뒷받침 되면서 마을 조성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입주자 모두가 천주교우들로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한옥 건립 첫 삽을 뜬지 1년만인 지난 6월부터 10채가 준공돼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자들은 정년퇴직자와 전문직, 자영업자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또 단순히 정주만 하는 게 아니라 장류 생산ㆍ판매와 공예도자기 제작ㆍ판매, 염색 가공 등 자체적인 소득 창출 기반을 가지고 있다. 입주자 대부분이 마을 생활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입주 1호인 전완섭(68)씨는 "석달 살았는데 약을 먹지 않아도 혈당 수치가 300에서 130으로 떨어졌다"며 "텃밭을 가꾸고 색소폰을 배우다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광지구처럼 전남지역의 신규단지 조성형 한옥마을은 함평 해보금덕을 비롯해 담양 창평유천, 광양 옥곡묵백, 강진 성전월남, 나주 노안금안, 화순 동면대포, 장흥 안양수문, 영암 학산미교, 무안삼향예뜨랑, 진도 임회남동 모두 11곳에 달한다.


신규단지 11곳 중에서 가장 먼저 입주를 한 곳은 신광마을이다. 내년까지 한옥 30채가 모두 완공된다. 신광지구 한옥마을 1단계가 완성되는 셈이다. 신광지구 한옥마을의 야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을에 친환경 체험촌을 만드는 전략을 짜고 있다. 이 곳의 자연조건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과일의 경우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 조선시대에는 여름철 열무의 맛이 좋아 '보광골 열무진'라는 이름으로 임금에게 진상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입지조건을 활용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체험농장을 만들 계획이다. 학생들이 직접 기르고 요리한 친환경 먹을거리를 먹어보게 하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체험농장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 마을 주변에는 관광거리가 많다. 나주 천연염색단지와 황포돛배, 주몽세트장 등이 승용차로 20~30분 거리에 위치해 민박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다음 세대를 위해 다양한 한옥을 한데 모은 한옥촌 조성도 장기프로젝트로 구상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한옥을 짓기보다는 툇마루가 있거나 맞배형 지붕 등 다양한 형태의 전통한옥을 건립할 작정이다.


나주시청 박철주 한옥마을 담당은 "200~300년 후에는 이 한옥마을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건립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일보>

 

 

신광마을 탄생 주역 김만복 추진위원장

"100가구 이상 한옥 조성해 녹색체험 관광마을 만들것"

 

지난 6월 신광마을 탄생의 주역은 단연 김만복 전통한옥마을 추진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5년 나주 '성모상 동상'에서 만나 알게된 천주교우들에게 가까운 곳에 마을을 만들어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성모상을 찾은 교우들 가운데 거리가 멀어 자주 방문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마을을 조성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두달만에 신청자가 100여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5년 전만해도 전원마을을 만든다는 것은 무척 어려웠다. 주소이전과 거주기간 등 지키기 어려운 행정적인 불편이 가장 컸다. 까다로운 절차때문에 전원마을은 물건너 가는 듯 했다. 전남도의 행복마을이 조성되면서 당초 전원마을은 행복마을로 바꿔졌다.


김 위원장은 "그냥 교우들끼리 뭉쳐서 사는 것이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그래도 전남도의 행복마을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서 마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광마을은 주민들이 교우들로 구성돼 별다른 마찰없이 순조롭게 조성됐다. 지난 5년간 김 위원장 뒷바라지의 힘이 컸다. 마을을 갖춰가기 시작하자 교우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입주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 우선 당장 희망자 모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다.


행복마을이 조성되면서 주변의 땅값이 크게 오른 것이 마을 확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땅값이 당초보다 3배 이상 오른데다 좋은 곳은 내놓지도 않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마을에 대한 두 가지 비전을 갖고 있다. 100가구 이상 대규모 한옥마을과 함께 녹색체험 관광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부지만 해결되면 입주 희망자가 많아 100호 정도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또 주변에 관광지와 체험거리가 많아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광마을이 전통한옥마을로 조성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성모 동상'을 찾은 교우들이 꼭 들르는 관광1번지의 마을이 되고 있다.

 


"한옥마을 신청하세요"

전남도, 내년 상반기 행복마을 공모


전남도가 낙후된 농어촌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주민소득이 보장되는 행복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2012년 상반기에 추진할 행복마을을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행복마을 선정을 희망하는 마을은 신청서류를 작성해 거주지 시ㆍ군에 10월1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도는 시ㆍ군을 통해 신청한 마을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지를 최종 선정, 내년 상반기부터 한옥건축 등 행복마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행복마을 선정기준은 기존 마을 중 한옥을 집단화해 12동 이상 신축이 가능한 마을로 지역 여건과 주민공동체 의식 등 성공가능성이 높은 마을 등이다.


행복마을로 선정되면 한옥건립 보조금으로 도비와 시군비 4000만원 안팎, 융자금 3000만원이 지원되며 마을에는 공공기반시설 사업비 3억원과 마을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역개발 사업들을 종합해 지원한다.


행복마을 사업은 전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해온 농어촌마을개발사업으로, 미래 농어촌 발전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마을정비형 78개소와 신규단지 조성형 12개소 등 모두 90개소의 행복마을을 선정, 한옥 1281동을 확정, 648동을 완공하고 633동이 건축중이다.


이승옥 도 행정지원국장은 "신청이 늘어남에 따라 공모제로 전환해 한옥 신축수요, 마을 자원, 주민 역량, 사업계획서 등을 종합평가해 우수 마을을 선정하고 있다"며 "한옥 전문 시공업체 지정제를 추진해 견실시공과 사후보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 한옥 체험 행복마을 '속빈강정'

명확한 선정 기준 없어 입주민만 피해

 

 

전남도가 한옥 체험 민박이 가능한 '행복마을'을 조성하면서 명확한 규정도 없이 일부 마을을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농촌 주거 환경 개선과 소득 증대를 위해 한옥 체험 민박이 가능한 '한옥촌' 행복마을을 조성했다.


행복마을은 현재까지 338가구, 39개 마을이 조성됐으며, 입주민들이 민박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0년 이전 조성된 행복마을의 경우 선정 당시 마을의 쾌적함이나 관광 수요, 농촌 프로그램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으면서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전남 순천시 안풍마을이다.


지난 2009년 4월 조성된 안풍마을에는 모두 13개 한옥 가구가 입주해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한옥 가구가 입주한 이후 단 한 번도 민박 손님을 받아보지 못했다.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소 축사가 있어 마을 여기저기에 가축 분뇨 냄새가 가시질 않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소똥 냄새 때문에 민박 손님이 왔다가도 가버린다"며 "입주 3년이 지났지만 민박 소득은 전혀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무안군 약실 행복마을도 소 축사 때문에 민박 손님이 오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관광 수요 계산없이 행복마을로 선정돼 민박 손님이 오지 않는 곳도 있다. 무안 복용마을은 올해 민박으로 한 가구당 벌어들인 수입이 4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반면 관광 수요가 많은 함평 오두마을의 올해 8월 현재 한 가구당 수입은 700만원을 넘는다.


더 큰 문제는 전남도의 미흡한 행정으로 입주민들이 빚더미에 앉았다는 점이다.


1억 3000만원의 대출을 끼고 입주했다는 한 주민은 "민박 활성화를 기대하고 입주했는데 손님이 없어 눈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2010년 이전에는 행복마을 신청자가 거의 없어 신청 기준이 한옥 신축과 주민들의 추진 의지 단 두 가지뿐이었다"며 "2010년 이후부터는 공모제로 변경해 25개 항목을 만들어 심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11-09-27 07:52 전남CBS 이상환 기자 >

 

공주 한옥마을


"우리의 멋이 살아 숨 쉬는 온돌한옥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공주한옥마을에서 옛 정취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솔바람 솔솔, 아궁이 구들장 돌아 특별한 체험, 공주한옥마을"

문제는 이 공주한옥마을은 흔히 생각하는 전주한옥마을이나 안동화회마을을 생각하고 가면 안된다. 조선시대 한옥풍의 가옥에 큰 규모는 아니지만 먹거리 장터와 식당도 있고 외국인이나 요즘세대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온돌마루는 신기한 체험일 수 있으나 공주는 조선이 아니라 삼국시대 백제의 고도인데 무령왕릉, 송산리고분군 지나 국립공주박물관 바로옆에 있는 이 조선시대 한옥마을은 좀 의아하다.

그것도 2010년 공주에서 열린 세계대백제전에 맞춰 개촌하였다 하니 솔바람이나 새소리는 없고 도로로 둘러싸여 자동차소리에 큰규모의 현대식건물 공사장이 내려다보인다.

http://blog.daum.net/wonsflower/1681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