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호남고속철 노선확정 3월 임박
정부, 기존노선 활용방안에 전남도 극구 반대
나주시, 나주역 경유 대응도 않고 ‘소 닭 보듯’
국토해양부가 KTX 호남고속철도를 신설이 아닌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3월쯤 최종 노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전남도와 무안공항 인접지역 주민들은 ‘호남차별’이라며 극구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상태.
나주시와 인근지역 주민들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도시가 성공적으로 건설돼 호남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나주역을 경유하는 사통팔달 교통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반대입장을 펴고 있는 전라남도와 인근지역 주민들은, 기존노선을 활용하고 나주역을 경유할 경우 광주 송정역에서 종착역(목포 또는 임성리역)까지 19분 걸리는 주행시간이 23분으로 늘어나 ‘저속철’이 된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정부에 적극적으로 반대입장을 전하며 대대적인 반대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나주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뒤늦게 (사)새희망나주포럼(공동대표 고대우·박종주)이 성명을 내고 “호남고속철은 나주에 건설되고 있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주력 SOC이자 핵심신경망인데 특정지역의 이익만을 위해 이를 왜곡폐기하려는 박 지사의 일방적 결정에 분노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006년 8월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5년이 지나도록 노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는 2014년 완료되는 1단계 충북 오송∼광주(182㎞)구간에 이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한 2단계 구간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성공적 건설과 인근 영암, 장흥, 강진, 함평 주민들을 위해 기존선 활용안(76.1㎞, 9700억원)으로 추진하되, 종점은 목포 인근 임성리역으로 잡은 바 있다.
또 나주역과 함평역은 지선으로 연결하고, 함평∼무안공항(16.6㎞, 소요시간 6분)은 직결노선으로 연결한다는 게 주된 골자였다.
하지만 지난 연말 전남도에 보낸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협의(안)’에서는 기존의 계획을 바꿔 종점역을 임성에서 목포로 변경, 총 길이를 7.4㎞ 연장키로 한 것. 또 시속 230㎞를 기준으로 임성에서 목포까지 4분에 주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공사비도 종전 9,700억원에서 9,853억원으로 153억원 가량 늘게 된다. 더불어 나주역, 함평역, 무안공항역, 목포역 등 4곳에는 역사를 신설하거나 개량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변경안을 전남도를 비롯, 광주시,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고용노동부,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 10여 곳에 보내 검토의견을 묻고 있는 상태.
국토부는 늦어도 오는 2월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마친 뒤 3월에 국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차관급 20여 명으로 구성된 철도산업위원회에 변경안을 상정, 의결과정을 거친 뒤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3월까지 호남고속철도 최종노선을 결정한 뒤 변경안 고시 후 곧바로 실시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2017년 안에는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기관협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데다 철도산업위원회에서 부결될 경우 2017년 완공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런 가운데 나주시민사회는 “나주의 성장동력을 좌우하게 될 KTX 노선결정이 임박했는데도 나주시가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최종 결정과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지역여론을 확고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있다.
◇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의 당초 노선도.
오송~송정역 구간은 이미 구간이 확정돼 사업이 시행되고 있고, 송정역에서 종착역까지의 노선과 선로개설 문제를 두고 전남도와 나주시가 상반된 입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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