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난연합회가 마련한 제20회 한국춘란전시회 나주난연합전<왼쪽>과 대한민국난우회가 마련한 한국춘란소심단일품전시회<아래>
봄의 길목에서 펼쳐지는 난(蘭)의 향연
나주난연합전·소심전시회 이어 대한민국난등록품대전까지
취미생활 뛰어넘어 명품 난의 메카로 나주 난산업 ‘우뚝’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는 봄의 길목 3월, 나주를 비롯한 남도 곳곳에서 난 전시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어 애란인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내 생활체육관에서는 나주난연합회(회장 양승원)가 마련한 제20회 한국춘란전시회 나주난연합전이 펼쳐졌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춘란의 보고(寶庫)인 나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금성난회(회장 허신영), 난우회(회장 나국일), 나주난회(회장 김용봉), 동양난우회(회장 이병식), 소심회(회장 김성배) 등 5개 난 동호회 회원 60여명이 출품한 한국춘란 200여점이 선보였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난연합전은 해마다 명품 난들이 선보이고 있어 지역 안팎에서 애란인들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종숙 씨가 화예부분 준비위원장상(홍화-대홍관)과 최우수상(소심), 동상(복색화-지존), 그리고 엽예부문 최우수상(중투-송정)을 수상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 배상호 씨는 화예부문 대상(복색화-태극선)과 우수상(기화), 금상(수채화)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난연합회 양승원 회장은 “한 촉의 난이 꽃을 달기까지 수년, 그 달린 꽃이 이듬해 봄에 꽃을 피우기까지 8~9개월, 그 기다림의 세월을 회원들의 땀과 정성을 기울인 작품들이 올해도 선보이고 있다”면서 “이제는 난이 개인 취미생활을 넘어서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대한민국난우회(회장 고광희)가 마련한 소심단일품전시회가 열렸다. 소심만으로 열리는 난 전시회는 전국적으로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광희 회장이 출품한 ‘두화소심’ 등 우수 출품작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이와 더불어 전국의 ‘내로라’ 하는 명품난들을 총집결하는 대규모 난의 향연이 오는 21일과 22일 나주에서 펼쳐진다.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내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난등록품대전으로 대한민국난등록협회가 주최하고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사)대한민국자생난협회, (사)한국난문화협회, (사)한국춘란회, 한국난산업총연합회 등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전국적으로 명품으로 등록된 난들이 총집결하며 대한민국 난사업의 현주소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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