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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나주의 ‘블루오션’ 야생차 활용방안 찾아야

by 호호^.^아줌마 2012. 3. 21.

◇금성산 야생녹차를 지역경제의 블루오션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나주의 ‘블루오션’ 야생차 활용방안 찾아야

금성산·다도 덕룡산·다시 청정리 등 대량생산 ‘가능’

전통방식 제다법 연구 등 차(茶)인구 저변확대 필요

 

전국적으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나주지역 야생차가 자치단체의 관심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이 안 되고 있어 차 애호가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나주시는 최근 금성산 근린공원 내 공유림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 차나무를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관리자 모집에 나섰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찻잎 따기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찻잎 채취를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 야생차를 이용한 제다 등 관련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것.

 

지난 15일 실시한 현장설명회에 그동안 금성산 야생차를 관리해 왔던 나주자생녹차연구소 영농조합법인(대표 송영건) 단 한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성산 야생차를 비롯, 나주지역 야생차를 지역경제의 블루오션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체계적인 계획과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금성산 야생차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는 산림공원과 공원관리팀으로, 차나무를 단순히 산림자원의 하나로 보호 관리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대학 차문화복지과 신윤길 교수와 박지영 교수가 공동 연구한 ‘나주지역 야생차 서식지 현황 및 활용방안’에 따르면, 현재 나주에는 금성산 도시자연공원 내 삼림욕장, 낙타봉, 정렬사 일원에 7ha가 분포돼 있고, 다도면 불회사 주변 2ha, 다도면 운흥사 주변 1ha, 다시면 백룡산 6ha외에도 다시면 잠애산과 석관정 주변, 영산포 가야산 주변, 문평면 국동리 주변, 반남면 자미산 주변, 동강면 인동리 주변 등에 넓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나주시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지역은 금성산 공유지 내 5ha 정도가 고작이다.

 

이 가운데 금성산과 불회사, 운흥사, 동원사 주변의 차나무는 일반인과 사찰에 의해 브랜드차로 개발돼 금성명다, 비로다, 운선로 등의 이름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소규모에 그치고 있다.

 

나주자생녹차연구소 영농조합법인 송영건 대표는 금성산 야생차가 중국의 명차들 보다 휠씬 좋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 대표는 “금성산 야생차의 경우 폴리페놀과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감칠맛이 나면서 떫지 않은데다 사과산이 함유돼 풋사과향이 감도는 특성이 있으며, 7~8번 우려내도 그 맛과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야생차를 지역의 공영자산으로서 활용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나주 야생차에 대한 브랜드화 및 지리적표시인증제 등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금성산에 자생하고 있는 차나무 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