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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영산강 승촌보, 화려함 속에 감춰진 악취와 오염

by 호호^.^아줌마 2012. 4. 26.

◇영산강살리기 사업의 금자탑으로 손꼽히는 승촌보 일부 시설물들이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고 있어 이용자들과 인근 주민들의 불평을 사고 있는 가운데, 보 주변에서 악취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산강 승촌보, 화려함 속에 감춰진 악취와 오염

준공 전 오토캠핑장 개방 온갖 쓰레기와 무질서 ‘몸살’

승촌보 건너편 지류 악취 진동하고 쓰레기 무단소각도

 

영산강살리기 사업의 금자탑으로 손꼽히고 승촌보가 두 얼굴의 모습으로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주민 홍 모 씨의 제보를 받고 찾아간 승촌보는 겉으로는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과 쾌적한 강바람을 맞으며 봄나들이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듯 했다.

 

하지만 보를 지나 강 건너편에 이르자 갑자기 역한 악취와 함께 곳곳에 쓰레기를 쌓아놓고 태운 흔적이 보여 코를 움켜쥐게 했다. 개발대상에서 제외된 지류에서 강물이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던 것.

 

더구나 수문으로 보이는 시설물 주변에는 온갖 잡동사니와 생활쓰레기가 쌓여있는 가운데 타다 만 쓰레기에서도 지독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승촌보에 화장실과 개수대가 없다는 제보에 따라 보 근처 화장실을 확인해 보니 잠궈진 상태였다.

 

하지만 전망대를 지나 사람들이 붐비고 있는 공원쪽에 이르자 자동차와 텐트를 친 관광객들이 한가로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곳이 아직 허가가 나진 않았는데도 공사 관리자들이 캠핑을 허가하고 있어 야간 소음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주민 홍 모 씨는 “영산강을 살리고 주변을 정비해서 물난리 걱정을 안 하게 해준 것은 좋은데 밤마다 사람들이 시끄럽게 하고, 아침에는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 마을까지 뒤덮고 있어 골치가 아프다”고 하소연 했다.

 

실제로 캠핑장 입구에는 ‘승촌보 캠핑장 및 편의시설물이 공사 준공(5월 1일) 및 인수인계가 완료되지 않은 시설물’이라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시공회사측이 선별적으로 이용을 허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공구 시공을 맡은 (주)한양의 관계자는 “화장실 등 일부 편의시설은 아직 준공이 되지 않은 상태라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캠핑장은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촌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금도 일부 시설물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관리하는 문제를 두고 골치를 앓게 될 지경이라며 머리를 흔들고 있다. 

 

나주 영산강 6공구 죽산보

 

 

                                          주말을 맞아 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자전거도로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봄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다.

그런데...

 

 

죽산보를 건너면 삽을 대지 않은 자연스런 강풍경이 펼쳐지는가 싶더니 으윽... 갑자기 악취가 몰려든다. 영산강 살리기사업에서 제외된 지천에 물 흐름이 둔해지면서 썩은 냄새가 진동... 주변에는 쓰레기더미가 가득가득...

  

 

바닥을 파 내고 주변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다져 놓은 승촌보와

기존의 뻘흙과 잡풀이 우거져 그대로 냄새나고 지저분한 샛강.

 

 

                                  

                            승촌보 전망대와 늘어선 자동차들

                                       아직 준공도 안된 오토 캠핑장이 북적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