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달을 맞아 함평 민예학당에서 ‘나라 잘 되기를 바라는 부적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의 민속학 강연>
함평 민예학당 ‘나라 잘 되기 바라는 부적展’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 “부적은 백성의 마음 그린 풍속”
서승아 지신무 공연, 고순택 명리학 강의도…15일까지
사람이 너무 똑똑해서 중요한 일 그르치지 않도록 막아주는 부적, 도둑맞았을 때 도둑이 남긴 발자국 위에 올려 놓으면 도둑을 잡고 잃어버린 물건도 찾는 부적, 다름 사람의 꼬임에 빠져 손해를 보는 것을 막아주는 부적...
함평군 손불면 민예학당에서 ‘나라 잘 되기를 바라는 부적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명성을 날린 박 박수가 그려 그의 제자 김유감에게 전해지고, 김유감이 민속학자인 심우성과 그의 부인 김미령에게 헌사한 부적 157점이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토정 이지함 선생의 비서(秘書) 현무발서부(玄武撥書符)와 동학혁명 때의 부(符)를 그리고 새로 나온 부적도 함께 선보였다.
이날 전시회와 함께 열린 강연회에서 한국민속극연구소장인 심우성 선생<오른쪽 위 사진↗↗>은 “부적(符籍)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악귀나 잡신을 쫓고 재액을 물리치기 위해 특정한 문자 내지는 기호를 붉은 글씨로 적은 종이나 기타 그러한 효력이 담긴 물건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또 “부적의 기원은 원시인의 동굴 암각화, 태초의 환인이 환웅에게 준 천부인 3종의 인을 우리나라 부적의 상징적 의미로 보는 견해가 있어 우리나라 고대문화 속에 부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적은 인간의 기원과 바람이 녹아 있는 주술이지만 누구나 무엇을 이루기 위해 간곡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부적전시회와 더불어 열린 ‘명리학 개론’의 저자 고순택 선생<오른쪽 사진>의 명리학 강의와 서예가 신정균 선생이 펼친 셀프코칭(자성예언) 메세지 퍼포먼스, 그리고 국내 유일의 부토무용가인 서승아 선생의 지신무 ‘땅과 하늘 사이’가 민예학당을 찾은 관객들의 갈채 속에 진행됐다.
이날 공연과 전시회를 마련한 은희 씨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릴 적 자식 잘 되라고 부모님이 베게 속에 넣어주셨던 부적과 장독대에 정한수를 떠놓고 치성을 드리던 부모님의 마음이 새롭게 느껴진다”면서 “우리 가정이 잘 되고, 우리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공연과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민예학당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5일까지 열린다.
꼬맹이 방문객들
한글서예가 신정균 선생 글씨 시연
시낭송
국내 유일의 부토 공연가 서승아 선생의 지신문 '하늘과 땅 사이' 공연
은희 '꽃반지 끼고'
생각난다 그 오솔길
그대가 만들어준 꽃반지 끼고
다정히 손잡고 거닐던 오솔길이
이제는 가버린 아름다운 추억
생각난다 그 바닷가
그대와 둘이서 쌓던 모래성
파도가 밀리던 그바닷가도
이제는 가버린 아름다운 추억
그대가 만들어준 이 꽃반지
외로운 밤이면 품에 안고서
그대를 그리네 옛일이 생각나
그대는 머나먼 하늘의 저별
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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