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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KTX역 포기하고 영산강 활용방안 찾아라?

by 호호^.^아줌마 2012. 5. 14.

 

◇ 지난 4일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박준영 도지사와 나주시민과의 대화에 임성훈 시장과 이기병·김옥기·김소영 도의원, 김덕중 나주시의장을 비롯한 시민 2백여명이 참석했다.

 

KTX역 포기하고 영산강 활용방안 찾아라?

 

박준영 도지사 4일 나주시민과의 대화에서 엇갈린 주장만

쌀직접지불제 우회적 비판, 농업기반시설·유통망확충 강조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지난 4일 나주시민과의 대화를 위해 나주를 찾았지만 지역현안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만을 확인한 채 끝났다.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대화에서 박 지사는 전남의 친환경농산물 기반시설 확충과 농축산물 가공산업 확충으로 농업소득이 증가되고 있는 부분을 강조하며 최근 이슈가 됐던 쌀 직접지블제 지급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인사말에서 “도로와 다리는 반듯하게 놔야 한다”면서 “지역에서 요구한다고 길 내는 행정은 더 이상 안 된다”며 호남고속철도의 나주역 경유를 반대하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박 지사는 시민들의 주요 건의사항으로 떠오른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와 관련해 “호남고속철도는 향후 호남~제주간 해저고속철도 건설을 고려해 국토 서남권의 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을 직접 경유하는 고속 신선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요 국책사업은 미래를 보고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지만 기존노선을 활용하겠다는 정부계획은 사업의 용이성 및 경제성만 고려한 것이며, 국제공항과 고속철도망 연결은 전남도의 미래발전을 위해 무안공항을 경유해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고성혁 부시장은 나주 주요시정을 설명하며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 유적의 발굴 및 고대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경주나 백제, 가야문화권에 견줄 수 있는 독자적 문화기반 형성을 위해 역사문화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나주는 친환경염색산업센터와 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 등 ‘천연색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의류제작까지 연계한다면 산업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며 "공동혁신도시 건설 및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친환경 농수산물 생산 확대, 찬란한 역사문화를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한 주민 소득증대를 통해 역사와 미래가 함께하는 희망찬 나주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주시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나주배와 영주사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배&사과 공동마케팅협력사업’, 노안면 금안지구~나주 나들목 지방도 확포장사업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