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지난 26일 임시회를 열었으나 5분 만에 정회되자 무소속의 임성환 의원이 김덕중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나주시의회 “동네 계판 혹은 개판 5분”
후반기 의장단 구성 위해 열린 임시회 5분만에 정회
무소속 의원들 항의 빗발치는 속 “합의안 갖고 열자”
나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해 지난 26일 하루 일정으로 임시회를 열었으나 5분만에 정회에 들어가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르는 안개정국에 휩싸였다.
나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임시회를 열었으나 국민의례를 마친 뒤 김덕중 의장이 곧바로 원만한 안건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하고 단상을 내려왔다.
그러자 무소속 임성환 의원이 “무슨 이런 회의가 다 있냐? 동네 계판도 이런 식으로는 안 한다”고 고함을 지르며 항의를 했다.
이에 김덕중 의장이 ‘계판’을 ‘개판’으로 알아듣고 “개판이라니? 말 함부로 하지 마.”라며 따져 묻자 임성환 의원은 재차 “의회가 동네 계판 보다 못해서야 되겠느냐”며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덕중 의장이 “9시30분까지 합의안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안 가져왔지 않느냐”면서 “법대로 했으니 의원간 협의를 해서 합의안을 갖고 회의를 속개하자”며 의사당을 떠났다.
이후 임시회는 28일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다음달 3일로 예정된 1차 정례회까지 열리지 않을 경우 전반기 의장단 임기는 끝나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의회는 종전의 연장자가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으나 지난해 지방자치법 일부 조항이 개정되면서 다선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4선의원인 정찬걸 의원, 3선의원인 김덕중 의원과 홍철식 의원 순으로 임시의장을 맡게 된다.
현재 민주통합당의 정찬걸 의원과 무소속의 김종운 의원이 의장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는 가운데,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 무소속 의원들이 회의를 강행하자는 입장이고, 민주통합당이 이를 저지하고 있는 입장이다.
정찬걸 의원은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5명과 통합진보당 임연화 의원, 그리고 민주통합당 옷을 벗지 않고 있는 박순복 의원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으로 판세를 분석했으나 최근 박순복 의원이 무소속 진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게 됐다.
더구나 김판근 의원 등 일부 민주통합당 의원들마저 “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전후반기로 나눠 교대로 하자고 약속했지 않았느냐”며 반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급해진 정찬걸 의원측이 신정훈 전 시장을 비롯한 주변 인맥을 동원, 무소속 후보 진영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무소속 진영에서는 당초 김철수 의원과 김창선 의원 등이 의장에 마음을 두고 있었으나 최인기 전 국회의원과 회동을 가진 이후 마음을 비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김종운 의원은 이변이 없는 한 의장석을 향한 레드카펫을 밟는다는 구상이다.
이란 가운데 나주시민사회는 지난 2008년 제5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당시 한 달 동안 의회가 공전하면서 시민단체 등에 의해 장례식까지 치러졌던 전철을 밟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하는 가운데 나주시의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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