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 하미술관 개관 ‘그리운 고향’전
구림마을에 재일교포 하정웅 선생 기증 미술품 등 전시
영암군립 하미술관
영암군이 군립하미술관 건립을 마치고 9월 3일 개관했다.
하미술관은 군 홍보대사이자 재일교포인 동강 하정웅 선생이 지난 2007년부터 평생 수집한 미술 작품들을 기증하게 된 계기로 총사업비 55억이 투입되어 부지 6,017㎡에 미술관과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됐다.
군서면 구림마을 일원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된 하미술관은 수장고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사무실 등이 갖춰졌다.
기증자 동강 하정웅 선생은 한국에 대한 기도(祈禱)와 일제에 의해 희생된 한국인의 위령(慰靈)과 진혼(鎭魂), 망향(望鄕)을 생각하며 수집한 작품들을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많은 기관에 기증하고 있으며 특히 군에 기증한 작품들은 고향에 대한 이야기와 각국의 역사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미술작품이 많다.
또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 ‘그리운 고향展’이 9월 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개관기념전은 기증한 작품의 공개전으로 우리나라 작가와 서양작가, 재일작가, 일본작가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영암의 사계를 칠치폭포의 모습으로 표현한 이이남 작가의 ‘영암의 사계_칠치폭포’와 영암의 월출산의 거대한 에너지를 시각화한 송번수(마가미술관장)작가의 ‘에너지의 생성과 확산’ 작품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변종하의 ‘밤에 나는 새’, 이만익의 ‘가을날에’, 김창희 작가의 ‘가족’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2층 기념 공간 벽면에 설치된 이화여대 미술대학 조덕현 교수의 하정웅 메세나 정신 작품은 하정웅 홍보대사의 인생철학과 메세나 운동과 일치되는 상징물을 설치하여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설전시실에는 인간의 실존을 무수한 점과 선, 색으로 표현한 재일작가 손아유의 작품과 동강 하정웅 선생이 지원한 전화황, 곽덕준, 이우환 등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재일작가들의 대표작품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우리지역에 처음 공개 전시되는 샤갈의 연인들의 꽃다발, 호안미로, 일본의 동소인형 작가 이치하시토시코(인간국보) 공예작품, 왕인의 한일 역사를 표현한 세키네노부오의 산화(散華) 작품,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작품 등은 이야기가 있는 미술문화를 엿볼 수 있다.
영암군립 하미술관 관계자는 “동강 하정웅 선생의 기증품이 우리 지역의 문화자원으로서 그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장전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립미술관으로서 타 미술관은 물론 우리지역 작가와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미술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영암군립 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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