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이야기

한국화가 설박 한전아트센터갤러리 개인전

by 호호^.^아줌마 2012. 9. 24.

 

신예 한국화가 설박 한전아트센터갤러리 공모전

 

 

화선지에 먹, 콜라주 기법으로 전통수묵과 현대화풍 조화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 시도 “VIRGINK, 반응 괜찮아요”

 

 

나주 출신 신예 한국화가 설박(28·본명 박설)이 한국전력이 공모한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공모전 지원작가로 선정돼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처녀라는 뜻의 ‘VIRGIN’과 잉크(INK)를 결합한 새로운 용어 ‘VIRGINK’를 타이틀로 전통수묵과 서양의 콜라주 기법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먹으로 채색한 화선지를 화선지에 찢어 붙이는 기법으로 수묵산수화를 그려낸 설박은 이번 전시회에서 ‘어떤 풍경’ 연작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먹의 농담이 잘 어우러져 원근감과 전경의 깊이감을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그녀의 작품은 사람 한 명 등장하지 않고,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 새 한 마리 날지 않은 풍경이지만 먹의 농담에 의해 형성된 여명과도 같은 빛에서 생명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전남대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설박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전업작가의 길에 접어들어 서른 세 번의 단체전과 네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 T-아트센터에서 초대개인전도 가졌다.

 

설박은 지난해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영아티스트 전시작가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영은미술관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선정작가,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전시지원 선정, 송은아트큐브 전시지원 선정 등 발군의 실력을 펼쳐가고 있다.

 

미술평론가 장영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씨는 “작가(설박)는 화면 안에 기운생동한 자연의 미감을 격조 있게 전달하고자 간결한 윤곽선과 먹을 중첩시켜 입체감을 강조하는 음양의 표현기법을 즐겨 사용하는데 이런 작품의 특성은 그의 작가적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덧붙여 “청년작가 설박이 보여주는 수묵산수화가 한국화를 포함한 동양회화의 중요성을 오늘의 시점에서 강조하는 또 하나의 자기주장이라면 우리 것에 대한 보다 깊은 주체적 성찰과 연구를 통해서 한국화의 세계화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설박은 이번 전시와 관련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눈빛을 통해서 작품에 대한 만족도와 평가를 읽고 있은데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젊은 작가로서 한국화의 현대화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좀 더 많은 대중들과의 만남을 통해 해답을 얻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설박은 한국화가인 시원 박태후 화백의 차녀다.

 

 

◇설박 作 ‘어떤 풍경3 244×122cm 화선지에 먹, 콜라주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