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산단 조성사업이 특정업체들의 커넥션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6월 나주시와 (주)고건산업개발의 투자협약 체결장면>
나주시 미래산단 조성 복병 만나나
정찬걸 의원 “임 시장 가족기업 30억 회사채 연루” 의혹제기
임성훈 시장 “지방의원 면책특권 없다 발언 신중하라” 반박
나주시가 민선5기 때 추진하다 중단됐던 미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재추진하는 과정에 시장의 가족이 관련된 업체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나주시의회 정찬걸 의원은 지난 18일 본회의장에서 임성훈 나주시장과 일문일답식 시정질의를 하는 과정에 “임성훈 나주시장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A업체가 발행한 회사채 30억원을 미래산단과 연관된 업체가 매입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시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A업체가 발행한 회사채 30억원을 미래산단 민자투자자문회사인 (주)가원인베스트가 매입했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나주시가 지난해 6월 미래산단 조성을 위해 (주)고건종합개발로부터 투자금 2천억 원을 유치해 총면적 90만평 중 약 57만평을 조성한다고 홍보해놓고 현재까지 전남도에 변경승인 절차도 밟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은 또 나주시가 공모절차도 거치지 않고 선정한 (주)가원인베스트와 고건종합개발이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사실도 밝히며,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때 미래산단 추진에 관련된 업체들이 모종의 커넥션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의회차원에서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정 의원에 대해 임성훈 나주시장은 “나주시장 직무와 관련된 내용만 질문하라”고 말하며 “국회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지만 지방의원은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 의원의 발언에 즉답을 피했다.
나주미래산단은 1994년도에 나주지방산업단지로 지정돼 2000년에 해제됐으나 2007년도에 전라남도가 중부권 산업단지 조성대상지역으로 선정해 민간투자제안에 따라 전라남도와 나주시, 서희건설 등 4개사가 공동으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2010년 3월 서희건설 등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중단됐다가 지난해 5월 (주)가원인베스트와 나주시가 투자이행협정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 6월 26일 착공해 현재 약 12% 공정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나주시는 당초 개발면적이 89만평에서 54만평으로 축소됨에 따라 모든 인허가에 대한 변경승인을 받아야 하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계획 및 실시설계 변경 승인절차와 병행해서 사업시행자를 나주시에서 (주)고건산업개발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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