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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미래산단 뒷거래 의혹 여전히 ‘찜찜’

by 호호^.^아줌마 2012. 10. 26.

 

◇ 나주미래산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정찬걸 의원<좌>과 이미 관련 회사채를 갚았고 미래산단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임성훈 시장<우> 

 

나주미래산단 뒷거래 의혹 여전히 ‘찜찜’

 

임성훈 시장 “회사채 원금·이자 다 갚아 대가성 없어”

2천억 PF조건 고금리, 금융컨설팅 비용도 과다 지적

 

나주시가 민간투자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나주미래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뒷거래 의혹을 두고 여전히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지난 19일 나주시의회 제15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날 민주통합당 정찬걸 의원이 제기한 임 시장 가족 소유 회사의 회사채 30억원을 미래산단 투자자문회사가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7월 27일 원금과 이자를 다 갚았다”면서 뒷거래 의혹은 없다고 해명했다.

 

정찬걸 의원은 18일 오후 시정질문에 대한 보충질의을 하는 자리에서 “임 시장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위텍인스트루먼트가 발행한 회사채 30억원을 미래산단 투자자문회사인 (주)가원인베스트가 매입한 것은 모종의 커멕션이 아니냐”며 뒷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또 “미래산단 투자자문회사인 (주)가원인베스트와 산단개발 시행사인 (주)고건종합개발이 부부가 운영하는 특수관계 회사임에도 나주시가 시행사 선정 당시 공모절차 없이 (주)고건종합개발사를 단독 선정한 것은 특혜”라고 주장하며 의회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해 진실관계를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 시장은 “위텍인스트루먼트와 (주)가원인베스트의 금융거래는 사적인 것이며, 전환사채 30억원과 이자비용 6,400여 만원은 지난 7월27일 모두 상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위텍인스트루먼트의 법인등기부 등본에 현 시점까지 전환사채 발행내역이 말소되지 않은 점을 들어 상환여부 사실관계에 의혹을 제기 중이다.

 

임 시장은 “등기부등본에 전환사채 발행내역이 말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은 회사 회계 담당자가 설정해제 등기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시장측은 지난 4월27일과 7월27일 이자명목으로 1,290만원과 5,184만원을 (주)가원인베스트로 송금한 내역과 또 원금 30억원도 지난 7월27일 10억원씩 3차례에 걸쳐 모두 입금한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아울러 문제가 된 시행사 선정 때 공모방식을 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민간투자방식으로 조성 중인 미래산단의 경우 BTL사업처럼 민투법을 적용받지 않고 ‘산업입지의 개발 및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산입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나주시와 임 시장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찬걸 의원은 “미래산단 조성을 위해 투자자문사가 조달한 대출금은 2천억 원인데 2년치 이자선납 조건에 이자율은 6.5%, 여기에 자문사가 대출알선 대가(자문수수료)로 받아간 돈만 77억 원이나 된다”며 “투자협약조건은 물론이고, 고금리에 금융컨설팅 비용이 과다한 부분 등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며 여전히 의심의 꼬리를 자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나주시의회(의장 김종운)는 26일 하루 일정으로 제160회 임시회를 열어 지난 159회 임시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조례안 등을 처리하고 미래산단 추진과정에 제기되고 있는 이같은 의혹에 대한 임성훈 시장의 해명을 들을 예정이다.